한 사람 몸에 2개 유전자…희귀한 '키메라증'

한 사람 몸에 2개 유전자…희귀한 '키메라증'

"키메라증 관련 증거, 재판부 판단 받겠다"...법원도 허용

기사승인 2021-06-17 14:34:38
구미 사망 여아 친모로 지목되고 있는 석모씨


[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빈집에 방치된 채 숨진 구미 3세 여아 친모로 지목되고 있는 석모(48)씨 측이 17일 ‘키메라증’에 관한 자료를 증거로 제출하겠다고 밝히면서 ‘키메라(chimera)증후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키메라’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사자의 머리, 양의 몸통, 뱀의 꼬리를 한 괴물을 말한다. 생물학에서는 하나의 생물체 안에 서로 다른 유전 형질을 가진 조직이 존재하는 현상을 가리키는데, 즉 한 사람이 두 가지 유전자를 갖는 현상으로 극히 희소한 사례로 알려진다. 

앞서 이날 오전 진행된 3차 공판에서 석모씨 측 변호인은 “(피고인에 유리한 증거로) 키메라증에 관한 자료를 증거로 제출하겠다”고 밝혔다고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이는 유전자(DNA) 검사에서 석씨가 숨진 3세 여아의 친모로 확인돼 아이 바꿔치기 등 혐의를 받는 상황에서 키메라증이 석씨 혐의를 벗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것으로 보인다.

석씨 변호인은 “피고인이 지금까지 유전자(DNA) 검사 결과 부분에 대해 의심을 하고 있어서 외부 조언을 들었다. 키메라증에 관한 자료가 증거가치가 있을지 고심했으나 (재판부에) 제출해서 판단을 받아보고 싶다”고 했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피고인 측이 다음 기일에 키메라증 관련 자료를 제출하면 일단 받겠다”고 전했다. 

suin92710@kukinews.com
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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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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