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물류센터 화재 이틀째 진화 중…고립 소방관 수색 중단

쿠팡 물류센터 화재 이틀째 진화 중…고립 소방관 수색 중단

기사승인 2021-06-18 10:41:28
18일 오전 경기 이천시 마장면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 현장에서 소방관들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쿠키뉴스] 정진용 기자 =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쿠팡 덕평물류센터에서 발생한 화재가 하루를 넘겨서도 잡히지 않고 있다. 고립된 소방대장에 대한 구조작업은 화재와 건물 붕괴 우려 등으로 지체되고 있다.

소방당국은 18일 오전 9시 브리핑을 열고 전날 오전부터 시작된 쿠팡물류센터 화재 진압이 아직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경기이천소방서는 “건물 내부에 가연물이 쌓여 있어 화재 진압이 쉽지 않고 건물 2층 H빔 일부가 휜 탓에 붕괴 우려가 있다”면서 “건물 안전진단을 진행한 뒤 다시 수색을 시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화재 진압이 오래 걸리는 이유는 건물 내부에 물품과 택배 포장에 사용되는 종이 박스, 비닐, 스티커류 등 가연성 물질이 많아 불이 빠르게 옮겨 붙었기 때문이다. 건물 진입이 불가해 전날 저저녁부터 소방당국은 외부 진화작업만 진행해왔다.

소방당국은 오전 중으로 교수 등 외부전문가와 소방대원을 중심으로 건물 안전 진단을 진행할 예정이다. 안전이 확보됐다고 판단하면 바로 수색을 재개할 방침이다.

또 진화작업이 완료되는 대로 유관기관과 합동 현장 감식을 통해 화재 경위를 조사하고 건물 관리 소홀 여부, 스프링클러 등 진화설비가 제대로 작동했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전 5시20분 지하 2층에서 화재가 시작됐다. 

화재 발생 당시 쿠팡 근무자들은 자체 경보로 대피했고 오전 11시20분 구조대 20명이 투입됐다. 11시45분 구조대가 탈출했으나 구조대장 A(52) 소방경은 빠져나오지 못했다.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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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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