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강남 최대어 단지 5500억 규모 자금조달

KB증권, 강남 최대어 단지 5500억 규모 자금조달

기사승인 2021-06-19 06:00:32
반포주공1단지(반포 디에이치 클래스트) 조감도 (사진=현대건설)
[쿠키뉴스] 유수환 기자 = 서울 강남 재건축 시장에서 ‘최대어’로 꼽히는 서초구 반포주공 1단지 1·2·4주구 재건축 사업에 여러 금융사가 자금조달에 참여했다. KB증권이 사업을 위한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주관사로 선정됐다. 기존 시중은행은 이주비 지급을 위한 집단대출을 담당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이 사업의 시공사인 동시에 리스크 관리도 맡는다. 현대건설은 KB증권으로부터 조달받은 6600억원에 대해 채무보증을 맡았다. 채무보증이란 법인이 차입을 할 때, 신용이 있는 제3자가 그 채무에 대해 보증해 주는 것을 의미한다. 

재건축 사업이 진행되면 최고 35층, 5388가구의 매머드급 단지(반포 디에이치 클래스트)로 탈바꿈한다. 분양 시기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고, 기존 입주민들이 현재 이주하고 있는 상태다.

19일 IB(투자은행)업계와 금융권에 따르면 KB증권은 최근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1·2·4주구) 재건축 사업에 PF금융 주관사(총 5500억원)에 선정됐다. 자금조달을 담당하는 대주단은 반포주공1단지 재건축조합과 총 5500억원에 달하는 대출 약정을 체결했다.

KB증권은 지난 2월 25일 현대건설로부터 사업비대출 제안서(RFP) 요청을 받아, 3월 8일 제안서를 제출했다. 이후 KB증권은 6곳 이상 기관과 경쟁해 최종 금융주관사로 선정됐다. KB증권은 단독 주관사로서 재건축조합과 현대건설의 신용보강 구조로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시공사인 현대건설은 대출과 관련해 채무보증을 맡았다. 현대건설은 시행사인 조합이 유동화회사(SPC)에 부담하는 대출원리금, 연체이자, 수수료 등 모든 부대채무를 보증하기로 했다. 즉 현대건설은 재건축조합이 대출약정 지급기일에 자금을 상환하지 못할 경우 그 책임을 떠맡게 된다.

KB국민은행, 하나은행, 신한은행, 농협은행, 우리은행 등 기존 시중은행은 현재 이주비와 관련해 집단대출 조달에 참여했다.

이 사업은 ‘단군 이래 최대 규모’로 불릴만큼 시장에서 관심이 높다. 반포주공1단지는 공사비 2조7000억원을 포함한 총 사업비가 10조원에 달하는 단일 주택공사로는 역대 최대 사업장이다. 

한편, 시중은행과 증권사는 강남 재건축 사업에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분양한 르엘 신반포 파크애비뉴(신반포13차) 재건축 정비사업에 PF를 위한 자금(600억원)을 조달했다. 신한은행은 신반포13차 외에도 개포주공2단지(2000억원, 삼성물산 시공), 개포시영(2100억원, 삼성물산 시공)에도 참여했다.   

증권사도 강남 재건축 사업에 꾸준히 금융주선을 맡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분양 예정인 방배5구역 재건축사업에 PF금융지원을 나선 바 있다. 삼성증권도 2019년 분양한 ‘래미안 라클래시(삼성동 상아 2차)’ 재건축 사업에 PF주선을 담당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 강남 재건축 사업에 적극적인 까닭은 강남이라는 입지 여건에 따른 사업성과 안정성에 기인한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말한다. IB업계 관계자는 “강남권은 도시계획도시처럼 주거와 상업지역, 사회적 기반시설(교통, 교육) 등이 갖추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서초 반포동 일대에서 분양된 아파트들은 초고가 아파트로 잘 알려져 있다. 삼성물산이 서울시 서초구 반포동 1-1번지 일대에 공급한 ‘래미안 원베일리’는 3.3㎡당 5653만원의 분양가에도 청약 시장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래미안 원베일리 1순위 청약 접수 결과 평균 161.23대 1을 기록했다. 또한 지역 내 랜드마크로 꼽히는 아크로리버파크 시세는 3.3㎡ 당 1억원을 넘겼다.  

shwan9@kukinews.com
유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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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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