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분양시장 양극화…배후수요 흥행 ‘좌우’

오피스텔 분양시장 양극화…배후수요 흥행 ‘좌우’

기사승인 2021-06-21 17:25:51
사진=한라콘테이너·한라인더스트리
[쿠키뉴스] 안세진 기자 =배후수요가 있는 오피스텔이 분양 흥행을 좌우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21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모집공고일을 기준 올 5월까지 전국에서 분양한 오피스텔은 21개 단지로 집계됐다. 이 중 절반에도 못 미치는 8곳만이 기한 내 청약접수를 마감하는 등 시장 양극화 현상이 뚜렷한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청약 경쟁률 상위 단지로의 수요 쏠림 현상이 심화됐다. 총 청약 접수건수 4만4073건 가운데 절반을 상회하는 2만2273건이 경쟁률 상위 3개 단지로 집중됐다. 이들 단지는 모두 평균 10대 1을 웃도는 청약 경쟁률을 기록해 절반 이상이 미달된 시장 흐름과 대조되는 결과를 보였다.

업계에서는 배후수요 여부가 ‘극과 극’ 청약의 주된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예컨대 올해 3월 세종시에서 분양한 ‘세종 리첸시아 파밀리에 H3블록’ 오피스텔은 87실 모집에 5233건의 청약이 접수돼 평균 60.15대 1로 청약을 마쳤다. 이는 올해 분양한 단지 중 가장 높은 경쟁률로 공공기관 종사자 중심의 풍부한 배후수요가 주효했다는 평가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최근 아파트 가격 상승과 치솟는 청약 경쟁률 등의 영향으로 주거용 오피스텔 수요가 늘고 있는 추세”라며 “업무지구나 산업단지가 가까운 오피스텔은 직주근접성이 뛰어난데다, 임대인 입장에서는 임대수요가 풍부해 공실 우려를 덜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가운데 현재 업무지구 인근에서는 오피스텔 분양이 활발하다.

한라콘테이너·한라인더스트리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 일원에서 ‘더 포엠 역삼’을 이달 중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 26~37㎡ 총 98실로 구성된 소형 고급 오피스텔이다. 업무밀집지역인 테헤란로가 인접해 있고, 글로벌 기업의 입주가 예정돼 있는 역삼 센터필드도 들어선다. 서울 지하철 2호선 역삼역과 9호선 언주역이 가까워, 강남·여의도 등 주요 업무지구를 이동할 수 있다.

은일종합건설은 경기도 평택시 고덕국제신도시에서 ‘고덕 센트럴 수아주’를 분양 중이다. 전용 26~52㎡ 오피스텔 총 140실 규모로 조성된다. 반도체 생산라인인 삼성전자 평택캠퍼스가 가깝고, LG디지털파크 일반산업단지 등도 인근에 있다.

디에이건설은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금곡동 일원에서 ‘로프트 153’을 분양 중이다. 전용 44~82㎡ 오피스텔 총 153실 규모다. 수원델타플렉스를 비롯, 스마트폴리스 등 각종 업무단지가 있다.

asj0525@kukinews.com
안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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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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