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은 1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홈경기에서 5이닝 동안 96구를 던지며 3피안타 5탈삼진 3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김광현의 평균자책점은 3.98에서 3.79로 소폭 하락했다.
김광현은 6회초 팀이 애리조나에 6대 1로 크게 앞선 채 존 갠트와 교체돼 마운드에서 내려오면서 승리 요건을 갖췄다. 세인트루이스가 동점을 허용하지 않고 승리하면 4월 24일 신시내티 레즈전 이후 68일 만에 승리 투수가 될 수 있다.
김광현은 1회 첫 타자 조시 로하스를 풀 카운트 승부 끝에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후속 타자 팀 로카스트로는 커브로 우익수 뜬공을 유도했다. 하지만 2사 상황에서 에두아르도 에스코바르에게 볼넷, 크리스천 워커에게 빗맞은 중전 안타를 허용해 2사 1, 3루에 몰리는 등 1회부터 쉽지 않은 상황이 펼쳐졌다.
김광현은 침착하게 타자를 상대했다. 중심타자 아스드루발 카브레라를 상대로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첫 위기를 넘겼다.
2회초 김광현은 좋은 폼을 보였다. 선두타자 조쉬 레딕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를 허용했지만, 후속 타자들을 범타 처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2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은 김광현은 2회말 2사 1, 2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섰다. 김광현은 2볼 1스트라이크에서 라일리 스미스의 싱커를 제대로 노려쳤다. 김광현의 타구는 좌익수 키를 넘겼고, 김광현은 2루까지 도착했다. 앞선 주자들도 모두 홈베이스를 밟으면서 2타점을 올렸다. 김광현은 2루타로 빅리그 첫 타점과 2번째 안타를 신고했다. 이 안타로 세인트루이스는 2대 0 리드를 잡았다.
3회초에 다시 위기가 찾아왔다. 로하스에게 내야안타를 내준 뒤 로카스트로에게는 몸에 맞는 공이 나오며 무사 1, 2루가 됐다. 에스코바를 중견수 플라이, 워커를 헛스윙 삼진으로 잘 처리했지만 2사 후 카브레라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하며 1실점 했다. 그래도 후속타자 레딕을 3루수 플라이로 잡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세인트루이스는 3회말 공격에서 타일러 오닐과 야디에르 몰리나의 적시타로 2점을 더 추가하면서 김광현을 지원했다.
김광현은 4회초에도 첫 타자 아메드와의 승부에서 볼넷을 내줬다. 하지만 이후 바쇼를 2루수 땅볼, 대타 앤드류 영을 헛스윙 삼진, 로하스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고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김광현은 4회말 무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서 희생번트를 성공시켰다. 계속된 2사 2루에서 세인트루이스는 골드슈미트의 적시타가 터지면서 5대 1로 달아났다.
5회초에는 이날 첫 삼자범퇴 이닝을 기록했다. 김광현은 로카스트로와 에스코바의 외야 플라이로 잡은 뒤 워커를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깔끔하게 마쳤다.
세인트루이스는 5회말 선두타자 오닐의 2루타와 2사 후 터진 토미 에드먼의 적시타로 6대 1을 만들었다. 5회까지 96개의 공을 던진 김광현은 6회를 앞두고 갠트와 교체되면서 등판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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