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때도 있지… 오타니, 0.2이닝 7실점으로 ‘최악투’

이럴 때도 있지… 오타니, 0.2이닝 7실점으로 ‘최악투’

9회말 극적 역전승으로 패전 투수 면해

기사승인 2021-07-01 15:26:55
오타니 슈헤이. 사진=EPA 연합
[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만화 주인공 같던 오타니 슈헤이(27·LA 에인절스)가 메이저리그(MLB) 진출 후 최악의 경기를 치렀다.

오타니는 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MLB 정규리그’ 뉴욕 양키스와 맞대결에서 0.2이닝 2피안타 4볼넷 1사구 1탈삼진 7실점으로 1회를 채우지 못하고 강판됐다.

오타니는 1회말 D.J. 르메이휴와 루크 보이트, 게리 산체스에게 연속 볼넷을 내줘 만루에 몰리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이어 지안카를로 스탠튼, 글레이버 토레스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아 2실점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루그네드 오도어를 삼진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다. 그러나 미겔 안두하르에게 1타점 3루 땅볼을 맞아 실점을 3점으로 늘렸다. 이후 클린트 프레이저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해 다시 만루 위기를 맞이했다. 이후 브렛 가드너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줘 4실점을 헌납했다.

아론 슬레져스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이날 등판을 마무리했다. 슬레져스가 후속타자 르메휴에게 3타점 2루타를 맞아 오타니의 실점은 7점으로 증가했다.

지난 2020년 7월 27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0이닝 3피안타 3볼넷 5실점)에서 아웃카운트를 1개도 못 잡고 강판된 이후 최악의 경기로, 그가 7점이나 내준 적은 처음이었다.

예상치 못한 부진이다.

전날 시즌 27·28호 홈런을 쏘아 올린 오타니는 이날 경기에 선발 투수로 나서 91년 만의 대기록을 세웠다. 한 경기에 홈런 2개 이상을 친 다음날 선발투수로 나선 선수는 1930년 베이브 루스 이후 오타니가 처음이었다.

오타니는 올 시즌 타석에서 74경기 타율 0.278 28홈런 63타점을 기록 중이었다. 메이저리그 홈런 단독 선두였다.

마운드에서도 활약도 눈부셨다. 이날 경기 전까지 11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해 3승 1패 평균자책점 2.58을 기록 중이었다. 이날 경기 부진한 투구로 오타니의 시즌 평균자책점도 2.58에서 3.60으로 대폭 상승했다.

그럼에도 오타니는 이날 경기에서 패전을 면했다. 9회초 1사 만루에서 월시가 아돌리스 채프먼을 상대로 만루 홈런을 터뜨리며 8대 8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에인절스는 계속된 2사 2, 3루에서 루이스 렌히포의 2타점 적시타와 테일러 워드의 1타점 2루타가 이어지며 11대 8 대역전승을 거뒀다.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