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들의 성격유형검사(MBTI) 유형이 공개됐다.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8인은 6일 MBC 100분토론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자 토론회’에서 몸풀기 문제로 MBTI 공개 시간을 가졌다. MBTI는 개인의 성격, 성향을 알아보는 심리유형검사로 MZ세대(2030세대)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추미애 후보를 제외한 7인은 MBTI 검사를 해본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김두관·이낙연 후보는 사교적인 외교관 형인 ‘ESFJ’, 양승조·정세균 후보는 엄격한 관리자형인 ‘ESTJ’, 박용진 후보는 정의로운 사회운동가 형인 ‘ENFJ’였다. 이재명 후보는 구체적인 유형을 밝히진 않았지만 내향형(I)으로 추정됐다.
김두관 후보는 “오늘 오전에 했다”며 “미국 빌 클린턴과 같은 유형이라고 한다. 앞으로 대국민 통합이 중요한데 적합한 유형이 아닌가”라고 강조했다. 이낙연 후보는 “주변에서 뜻밖의 유형이라고 평가했다”며 “청렴결백한 권리주의자라고 보는 사람이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양승조 후보는 “헌신과 강한 의지가 장점이라고 평가받았다”며 “강한 의지를 갖고 일하겠다”고 말했다. 정세균 후보는 “엄격한 관리자라는데 아무도 나를 엄격하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박용진 후보는 자신의 MBTI 결과에 대해 “신기할 정도로 비슷해서 좀 놀랐다”고 했다.
이재명 후보는 “섬세하고 내성적인 유형이라더라”고 밝혀 사회자가 “유일한 내향형(I)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이 지사는 “2002년 장난삼아서 했던 기억이 난다”며 “당시 시민운동으로 구속되고 나온 뒤 한 결과였는데, 사회운동하기에 적합하지 않은 유형이라고 했었다”고 설명했다.
유일하게 MBTI 검사를 하지 않은 추미애 후보는 “온 국민이 잘 아시는 것 같다”며 “굳이 기계에 물어볼 필요가 없다. 그냥 헌신하고 희생을 두려워하지 않고 책임질 땐 책임지는 자세로 묵묵히 갈 길을 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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