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8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 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열린 ‘2021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 2볼넷 7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타선의 넉넉한 지원 덕분에 9대 1로 앞선 6회 승리 투수 요건을 안고 내려간 류현진은 팀이 10대 2로 승리하면서 승리투수가 됐다. 전반기 17경기에 선발 등판해 8승 5패, 평균자책점(ERA) 3.56으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이 중 볼티모어를 상대로 3승이나 올렸다.
경기 후 류현진은 “최근 치른 경기 중 제구가 가장 좋았던 경기였다. 체인지업도 잘 구사됐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6월 들어 흔들렸던 주무기 체인지업이 이날 경기에서 상대적으로 제구가 잡힌 편이었다.
류현진은 이날 포심 패스트볼 비중을 크게 올렸다.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류현진은 이날 88구 중 포심 패트스볼을 42개(49%)로 가장 많이 던졌다. 이는 시즌 평균인 33.4%에 비해 약 15%나 높은 수치였다.
류현진은 “특별히 의도한 건 아니다. 똑같이 던졌는데 오늘이 잘 됐던 것 같다. 달라진 것은 크게 없었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이날 경기가 열린 볼티모어 지역은 밤 늦은 시간에도 기온이 30도가 넘을만큼 더웠다. 류현진도 경기 중에 땀을 계속 닦았다.
류현진은 “매우 더웠고, 땀이 굉장히 많이 나긴 했지만 이렇게 더운 날도 있고 추운 날도 있다”며 “적응해야 한다. 수분 보충을 충분히 해주면서 던졌기에 괜찮았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를 끝으로 류현진은 올스타 브레이크 휴식에 돌입한다.
류현진은 “후반기 첫 경기를 언제 치를지 모르지만, 내일이 되면 후반기 첫 등판 일정 얘기가 나올 것이다. 그에 맞춰 준비하겠다. 푹 쉬진 않을 것”이라며 “시즌 초반에 좋은 경기력을 유지했는데, 6월이 아쉽다. 한 달 동안 어려운 경기가 많았다. 전반기를 마친 만큼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후반기를 준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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