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현 상황 악화되면  확진자 2000명 넘을 것”

방역당국 “현 상황 악화되면  확진자 2000명 넘을 것”

4차 유행 진입 단계로 판단

기사승인 2021-07-08 14:28:37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1000명대를 넘기며 현행 거리두기가 일주일 더 연장된 가운데 7일 오후 서울 자양동 건대 인근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1.07.07 박효상 기자

[쿠키뉴스] 노상우 기자 = 방역당국이 현 상황이 악화되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2000명을 넘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정은경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8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민간 전문가와 함동으로 수학적 모델링을 이용해 향후 발생에 대한 전망을 추정해봤다”며 “7월 말 환자 수를 기준으로는 현 수준이 유지되는 경우에는 1400명 정도의 수준에 도달할 수 있으며, 현 상황이 악화될 경우에는 2000여 명이 넘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적극적인 방역수칙 준수를 통해 확산이 억제되면 환자 수는 감소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또 백신접종이 계획대로 이뤄지고,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 준수가 적극적으로 이행될 경우에 9월 말에는 훨씬 더 낮은 수준으로 감소가 예상되는 것으로 추정했다고 덧붙였다.

최근 1주간 확진자의 증가율은 이전 3주와 대비해 53% 증가했다. 방역당국은 현 상황을 4차 유행의 진입 단계로 판단하고 있다. 정 본부장은 “이번 유행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최근 2일 사이에는 1200명 규모의 환자 발생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예방접종 실시 전인 지난의 3차 유행과 비교해 보면 치명률은 약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한 상황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델타 변이의 검출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8월 중에는 우점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직전 주에 대비해서 최근 1주의 국내 감염 확진자 중에 주요 변이 바이러스의 검출률은 30.5%에서 39%로 증가했다. 수도권에서의 주요 변이 바이러스의 검출률은 28.5%에서 39.3%로 증가했다. 델타 바이러스에 대한 검출률은 직전 주 대비해서 약 3배 증가해서 수도권에서의 검출률도 4.5%에서 12.7%로 증가했다.

정 본부장은 “현재의 유행 상황을 통제하기 위해서는 정부, 의료계 그리고 사회·경제 분야와전 국민이 힘을 모아 이 위기 상황을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정부는 고위험시설에 대한 일제검사와 주기적 선제검사를 대폭 확대하고 군, 경 등 지원인력을 투입하여 역학조사 역량을 확대하여 추가적인 전파를 차단하겠다. 특별방역점검기간 동안 방역지침 위반 사례 등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에 따라 엄중하게 대처하고 현장점검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들은 불요불급한 약속은 취소하고, 외출 등의 이동을 최소화해 가정 내에서 안전하게 일상생활을 보내달라. 또 조금이라도 의심증상이 있을 경우에는 즉시 진단검사를 받아달라. 기업 및 사업장은 불필요한 회의나 출장은 연기하거나 취소해달라”고 당부했다.

nswreal@kukinews.com
노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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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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