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연속 무승 후 3연승… 김광현, 화려했던 전반기 피날레

10연속 무승 후 3연승… 김광현, 화려했던 전반기 피날레

시즌 초반 부상과 부진으로 제대로 뛰지 못했던 김광현
11일 시카고 컵스전서 6이닝 7탈삼진 무실점
7월 들어 3연승 맹활약, 3경기 평균자책점 0.50

기사승인 2021-07-11 16:24:44
사진=로이터 연합
[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완벽히 부활했다. 전반기가 종료된게 아쉬울 정도다.

김광현은 11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2021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리그’ 시카고 컵스와 원정 경기에서 6이닝 5피안타 1볼넷 7탈삼진을 기록했다. 팀이 6대 0 완승을 거두면서 김광현은 올 시즌 4번째 승리(5패)를 수확했다.

지난 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5이닝 1실점)과 6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7이닝 무실점)에 이어 3연승을 챙겼다. 7월에만 3연승이다. 올스타전 휴식기를 앞두고 최고의 컨디션을 보였다. 평균자책점도 3.39에서 3.11까지 낮췄다. 또한 애리조나전부터 이어온 무실점 이닝도 ‘15’로 늘렸다.

김광현의 올 시즌은 좋지 못했다. 허리 부상으로 인해 개막 로스터에 합류하질 못했다. 뒤늦게 4월 중순이 돼서야 팀에 합류했다. 첫 등판부터 좋지 않았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맞대결에서 3이닝 3실점으로 부진했다. 간신히 4월 29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첫 승을 신고했다.

5월은 최악에 가까웠다. 다섯 번의 등판에서 단 1승도 수확하질 못했다. 5월17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전을 시작으로 4연패에 빠졌다. 부진과 더불어 타선이 제대로 돕지를 못하면서 김광현은 그렇게 추락해갔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김광현은 6월초 다시 한 번 부상을 입었다. 지난달 5일 신시내티전에서 타격 후 주루 플레이를 하는 과정에서 통증을 호소했다. 결국 부상자 명단(IL)로 내려가면서 걷잡을 수 없이 추락했다.

사진=로이터 연합
약 10일 만에 부상에서 복귀한 6월에 반등의 기미를 보였다. 지난달 16일 마이애미 말린스를 상대로 승리를 올리진 못했지만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선발투수 6이닝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이후 7월 들어 그의 폼이 수직상승했다. 특히 지난 6일 리그 승률 1위였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특히 전반기 최고 투수로 평가 받고 있는 케빈 가우스먼보다 좋은 투구를 보인 점은 단연 인상적이었다.

7월 전까지 12경기 동안 1승5패 평균자책점 3.98로 부진했던 김광현은 7월 3경기에서 3승 평균자책점 0.50을 기록하며 에이스의 부활을 알렸다.

최근 상승세의 원인으로는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등 변화구 활용 증가가 손꼽힌다. 김광현은 최근 패스트볼과 날카로운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을 앞세워 상대의 타격 타이밍을 무너뜨리고 있다.

이날 경기가 끝난 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닷컴은 “김광현이 2경기 연속 눈부신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그는 세인트루이스 입단 후 연속 선발 등판, 최고의 피칭을 선보였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광현도 시카고 컵스전이 끝난 뒤 “컨디션 관리가 첫 번째다. 일단 전반기가 끝났기에 후반기에도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도록 몸 관리를 잘해서 시즌을 잘 마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