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최기창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빅2로 분류되는 이재명‧이낙연 후보의 지지율 차가 크게 좁혀진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민주당 지지층 내의 차이는 한 자릿수로 줄어들었다. 이낙연을 중심으로 한 ‘반 이재명’ 단일화에 관한 필요성이 제기된다.
쿠키뉴스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한길리서치가 지난 10~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여 1001명을 대상으로 ‘민주당 차기대선후보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33.1%로 선두를 차지했다. 이낙연 후보는 2위로 21.5%를 얻었다. 둘의 차이는 오차 범위 밖이다.
다른 후보들의 지지율은 모두 한 자릿수에 머물렀다. 추미애 후보와 박용진 후보는 각각 7.9%와 5.2%를 기록했다. 정세균 후보는 3.8%에 그쳤다. 김두관 후보의 지지율은 1.6%였다.
아울러 지지후보가 없다는 응답은 22.7%였다. ‘잘 모름/무응답’은 4.1%였다.
가장 큰 특징으로는 이재명 후보와 이낙연 후보 모두 지지율이 올랐다는 점이다. 이재명 후보는 지난달 28.9%에서 33.1%로 지지율이 4.2%p 상승했다. 이낙연 후보의 상승폭은 더욱 컸다. 지난달 11.5%에 그쳤던 이낙연 후보는 이번달 지지율을 무려 21.5%까지 끌어올렸다.
그러나 민주당 지지층만 놓고 보면 상황이 크게 다르다. 지난달 민주당 지지층에서 50.1%를 기록했던 이재명 지사는 이번 달 43.2%에 머물렀다. 6.9%p 하락했다. 반면 이낙연 후보는 지난달보다 12.1%p 오른 34.2%를 기록하며 차이를 단숨에 좁혔다. 민주당 지지층 내 두 후보의 차이는 어느덧 9.0%p가 됐다. 한 자릿 수로 좁혀진 것.
결국 이른바 ‘반 이재명’ 단일화가 경선 승패를 좌우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낙연 후보가 정세균‧김두관 등의 지지를 끌어올 수 있다면 턱밑까지 추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낙연 후보와 정 후보의 차이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는 점도 단일화 가능성을 높이는 이유다.
이번 설문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조사방식(유선 전화면접 20.5% 무선 ARS 79.5% 성‧연령‧지역별 할당 무작위 추출)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7.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 3.1%p다. 통계보정은 2021년 4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길리서치 혹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한편 7월11일 오후 5시 30분 더불어민주당 예비경선 발표 전에는 양승조‧최문순 후보를 포함해서 조사했으나 예비경선 발표 후에는 이들을 빼고 조사했다. 통계처리는 없음으로 분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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