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순진한 김경수” vs 이준석 “문 대통령 사과해야”

송영길 “순진한 김경수” vs 이준석 “문 대통령 사과해야”

‘당대표 토론배틀’서 김경수 도지사 ‘대법원 유죄’ 두고 설전

기사승인 2021-07-21 14:37:53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최기창 기자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댓글 여론 조작과 관련해 대법원의 유죄 확정을 두고 여야 대표가 맞붙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순진한 김경수가 인터넷 전문가에게 당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청와대가 직접 나서 사과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송 대표는 21일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당대표 토론배틀’에서 김 지사의 유죄 확정과 관련해 “마음이 아프고 착잡하다. 드루킹이라는 고도의 훈련된 전문가에게 이용당한 측면이 있다”며 “순진한 김경수가 이용당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집권 여당 대표로서 대법원판결을 존중하지 않을 수 없다. 집권당 대표로서 송구하다. 경남도정의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반응하기도 했다. 

하지만 “경공모라는 조직을 확대하는 데 김 지사가 활용을 당했다. 그들의 이익 확대를 위해 순진한 김 지사가 이용당한 것”이라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나 유감 표명에도 선을 그었다. 그는 “사안에 관한 쟁점이 크다. 박근혜 대통령 때는 국정원이라는 국가 조직이 여론을 조작했다. 이 사안은 공무원과 관련된 사안이 아니다”라고 했다. 

반면 이 대표는 문 대통령의 사과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박근혜‧이명박 국정원 댓글 공작과 관련해 당시 대표였던 문 대통령은 청와대가 사과해야 한다고 했다”며 “내로남불 논란에서 벗어나려면 청와대가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정통성과도 연결된 문제”라고 덧붙였다. 

또한 광역자치단체의 행정 공백을 초래한 민주당의 공천 과정을 되짚어야 한다고 공격했다. 이 대표는 “서울‧부산‧경남 등 광역자치단체에서 행정공백을 초래한 당시 민주당 지도부의 공천을 반성해야 한다. 이번 대법원판결에서 무죄가 나오긴 했지만 선거 과정에서 이익을 제공하는 형태의 매관매직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다만 송 대표는 “매관매직은 지나친 비약”이라며 “김 지사 지지자들이 해당 인물을 (오사카 총영사로) 추천한 뒤 검증 과정에서 자격이 안 돼 걸러진 것”이라고 반박했다. 


mobydic@kukinews.com
최기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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