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체신호 중 최고난도 영역으로 알려진 뇌파 측정 기술을 자동차 분야에 적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글로벌 차량용 헬스케어 시장은 첫 발을 내딘 수준이다. 심박 측정이나 동공 추적 등을 활용한 기술이 일부 알려진 정도다. 더구나 뇌파 기반 기술은 측정할 수 있는 데이터의 양 만큼이나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모비스의 엠브레인이 혁신적인 기술로 평가받는 이유다.
현대모비스는 엠브레인을 경기도와 협업해 도내 공공버스에 시범 적용하고, 평가 과정을 거쳐 이를 확대할 방침이다. 엠브레인을 비롯한 다양한 바이오 헬스케어 기술을 대중교통에 우선 적용하고 공공안전 사업에도 기여한다.
또 지자체와 운송업계 등과 협업해 버스와 상용차를 중심으로 실증작업도 확대한다. 이를 통해 확보한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글로벌 차량용 헬스케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엠브레인은 이어셋 형태의 센서를 착용하고 귀 주변에 흐르는 뇌파를 감지해 운전자의 컨디션을 실시간으로 측정하는 모니터링 시스템이다. 뇌파에서 나오는 정보를 분석해 운전자의 상태를 판단하는 소프트웨어 기술이 핵심이다.
현대모비스 이승환 선행연구섹터장은 “완전자율주행 단계에서 필요한 탑승객 안전과 편의기술에 더해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도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며 “향후 스마트시티와 PBV(목적기반 모빌리티) 등 다양한 분야로 지속가능한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현재 차량용 헬스케어 기술은 인캐빈(In-Cabin)으로 불리는 탑승객 안전편의 주요 기술로 부상하고 있다. 완전자율주행 단계에서는 차량 외부의 주행환경을 인지하는 것과 별도로 탑승객을 위한 각종 헬스케어와 엔터테인먼트 서비스가 등장할 전망이다.
이 중 바이오 헬스케어 기술은 궁극적으로 뇌파와 다른 생체신호를 통합해 탑승객의 심리까지 파악하는 맞춤형 서비스로 진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예를 들어 탑승객의 생체신호를 인지해 휴식이 필요하면 인공지능 가상비서가 차량 내부를 수면모드로 바꿔주는 방식이다. 탑승객의 건강이 위급한 상황에서는 가까운 응급실을 찾아 차량 스스로 도착하는 기술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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