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금융지주 9조+@ 역대급 순이익…신한 ‘선두탈환’ 우리·농협 ’약진’

5대 금융지주 9조+@ 역대급 순이익…신한 ‘선두탈환’ 우리·농협 ’약진’

기사승인 2021-07-29 06:01:02
[쿠키뉴스] 유수환 기자 = KB·신한·하나·우리·농협금융 등 5대 금융지주의 상반기 순이익이 9조원을 웃돌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변수에도 불구하고 역대급 이익을 거둔 것이다.

다만 금융지주사 간 실적 순위 변동은 나타났다. KB금융은 올해 상반기 업계 최대 순이익을 냈으나 2분기 기준으로는 신한금융에게 역전당했다. 우리금융도 증권 계열 자회사가 없는 불리함 속에서도 농협금융지주를 제쳤다. 

◇ KB금융 올 상반기 업계 최대 실적…2분기 신한금융이 앞서 

올해 상반기 5대 금융지주의 전체 순이익은 9조372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창립 이래 최대 실적이다. 코로나19 여파에 지난해부터 6000~7000억원이 넘는 대손충당금을 쌓았음에도 역대급 이익 성장을 거둔 것이다. 

이 가운데 KB금융지주는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44.6% 증가한 2조4743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이는 5대 금융지주 가운데 업계 최고 실적이다. 이는 은행을 비롯한 증권, 카드, 푸르덴셜생명 등 계열사들의 실적이 고르게 늘어나서다. 

계열사 실적을 따로 보면, 주력 자회사 KB은행은 2분기 7341억원의 순이익을 내 전년동기 보다 11.2% 증가했다. KB증권의 2분기 당기순이익(1533억원)은 전년동기 2% 증가했다. KB국민카드는 지난해 2분기보다 36.2% 늘어난 1113억원, KB손해보험은 10.9% 증가한 741억원의 순이익을 각각 거뒀다.

다만 2분기 순이익은 1조2043억원으로 직전 분기(1조2700억원)에 비해 5.2% 감소했다. 2분기 기준으로 본다면 신한금융지주가 KB금융을 제치고 업계 최대 실적을 거뒀다. 

신한금융지주는 2분기 1조2518억원의 순이익을 거둬 창립 이래 최대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은행 부문의 기대 이상의 양호한 실적 ▲비은행 이익 급증 등이 영향을 미쳤다. 주력 자회사 신한은행의 2분기 순이익은 7144억원으로 전년동기 보다 39.0%(2003억원) 증가했다. 이어 신한카드·금융투자·생명·오렌지라이프·캐피탈 등 비은행 부문 순이익도 크게 늘어났다. 이 가운데 신한금융투자는 2분기 1547억원에 달하는 순이익을 내 전년동기(104억원) 대비 1382% 급증했다. 

하나금융지주도 KB·신한금융에 못미치지만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하나금융의 상반기에 상반기 누적 연결 당기순이익은 1조7532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30.2% 증가했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의 실적(반기 기준)이다.

이 같은 실적은 코로나19 등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한 충분한 손실흡수 능력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또한 비은행(6543억원, 전년 동기 대비 2464억원 증가) 부문도 눈에 띄게 성장했다.

주력 자회사 하나은행은 전년 동기 대비 17.9% 증가한 1조2530억원의 연결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2분기 순이익은 6775억원이다.

비은행 자회사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을 보면 하나금융투자가 작년 동기 대비 60.0% 늘어난 2760억원, 하나카드가 117.8% 증가한 1422억원, 하나캐피탈이 49.3% 증가한 125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하나자산신탁은 426억원, 하나생명은 209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 우리금융지주, NIM 귀환으로 농협금융에 재역전

또한 눈여겨 볼 것은 우리금융지주의 깜짝 실적이다. 우리금융지주의 상반기 연결 순이익은  1조4197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14.9% 증가했다. 또한 올해 2분기 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428.7% 증가한 752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주사 전환 이후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우리금융의 실적 호조는 ▲양호한 대출성장률에 따른 NIM(순이자마진) 상승 ▲유가증권 등 비이자이익 호조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주력 자회사 우리은행은 전년동기 대비 88.7% 증가한 1조2793억원의 연결 순이익을 냈다. 이어 우리카드는 1214억원, 우리금융캐피탈 825억원, 우리종합금융 440억원의 순이익을 각각 냈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다소 부진한 상반기 실적(7740억원)으로 농협금융지주(1조0470억원)에 처음으로 밀려났으나 다시 4대 금융지주 입지를 구축했다. 

물론 농협금융지주도 올해 상반기 1조2800억 규모의 순이익을 거둬 지주사 출범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한편 5대 금융지주의 이익 성장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만약 하반기 기준금리 인상이 실현될 경우 은행의 이자이익도 함께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전배승 연구원은 “하반기 금리인상 가능성 감안시 NIM 상승과 누적적 대출증가 효과가 지속되며 이자이익 확대추세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shwan9@kukinews.com
유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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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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