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28일 언론에 “권영세 대외협력위원장은 오는 30일 장 이사장을 만나 입당 문제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당 외 대선주자 소통 주자인 권 위원장이 장 이사장을 만나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두 사람은 지난 25일 오찬 회동하고 입당 등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당시 장 이사장은 “기본적으로 서로 공감하는 바가 많았다”면서도 “좀 더 시간을 갖고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고 입당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진 않았다.
장 이사장을 향한 국민의힘의 러브콜은 ‘외연 확장’ 전략으로 풀이된다. 앞서 김재원 최고위원은 지난 18일 장 이사장의 입당을 요구하며 “호남인들의 새로운 선택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전남 고흥 출신 장 이사장이 범야권 유일한 호남 대권주자로서 지역 확장성이라는 강점을 갖는다는 것.
이에 더해 ‘DJ 적자’로서 국민 대통합을 이끌 적임자라는 평가도 받는다. 장 이사장은 김대중 정부 시절 30대의 젊은 나이로 대통령비서실 정무비서관과 초대 국정상황실장을 역임했다. 이후 16대 국회의원으로 국회 입성에 통일외교통상위원을 지냈다.
오는 30일 회동에서 장 이사장의 입당 의사가 확인되면 8월 초 입당이 성사될 가능성도 있다. 입당과 별개로 장 이사장은 내달 15일인 광복절 출마를 공식 선언할 계획이다.
한편 장 이사장은 통일·외교 등 정무적 감각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미국 듀크대 국제문제연구소 객원연구원으로 활동했고 현재 한국국제정치사회 이사를 맡고 있다. 꾸준히 한반도 문제에 대한 정책 및 비전을 제시해오며 △한·중·일 3국 정부 ‘2002년 동북아 차세대지도자’ △유럽의회·유럽집행위원회 ‘2003년 한국 정치 분야 유망주’ 등에 공동선정됐다.
대중들에게는 TV조선 시사 토크 프로그램 ‘장성민의 시사탱크’로 잘 알려져 있다. 장 이사장은 2012~2016년간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진보·보수를 아우르는 ‘정파 초월’ 진행으로 크게 호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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