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피홈런 5실점 김광현... “이달의 투수상, 신경 쓰지 않았다”

4피홈런 5실점 김광현... “이달의 투수상, 신경 쓰지 않았다”

클리블랜드 상대 2.2이닝...시즌 6패

기사승인 2021-07-29 09:54:48
사진=AP 연합
[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그런 것은 신경 쓰지 않았다.”

김광현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2021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리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2.2이닝 5피안타(4피홈런) 2사사구 5실점을 기록했다.

김광현이 한 경기에서 홈런 4개를 맞은 것은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처음이다. MLB닷컴은 “구단 역사상 투수가 삼진 없이 홈런 4개를 맞은 건 1925년 조니 스튜어트, 1947년 켄 버크하트 이후 오랜만의 일”이라고 지적했다.

팀이 2대7로 패하면서 김광현은 시즌 6패(6승)째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이 2.88에서 3.31로 올랐다.

김광현은 이날 경기 전까지 7월 4경기에서 전승, 평균자책 0.72를 기록하며 ‘이달의 투수’ 유력 후보로 떠올랐지만 이날 대량실점 때문에 수상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김광현의 7월 성적은 4승 1패 평균자책 2.28이 됐다.

김광현의 경기 후 “전체적으로 컨디션도 안 좋고 제구도 안되고 제대로 된 구종이 하나도 없었다”며 “전부 맞을 공을 던졌다. 세계적인 타자들이 모여있는 곳이 메이저리그인데 실투를 조심했어야 했다. 계속 실투가 들어가면서 안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원하지 않는 곳에 공이 들어가면서 홈런이 나왔다. 스트라이크를 던져야 할 때 볼을 던졌고, 카운트를 잡으러 들어가는 공이 많이 몰렸다”고 덧붙였다.

이달의 투수상 수상 가능성이 희미해진 것에 대해선 연연하지 않았다. 그는 “그런 것은 신경 쓰지 않았다. 매 경기 이기려고만 했고, 점수를 적게 주자는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했다”며 “운 좋게 한 달 동안 6이닝 이상씩 계속 던지며 실점을 최소화해서 많이 이길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끝으로 그는 “미친놈 소리 듣겠지만(웃음) 7월 한 경기당 2점씩 줬다고 마음 편하게 생각하겠다”며 “다음 달에는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한 경기 한 경기 실점을 최소화하는 피칭을 하겠다”고 말했다.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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