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펀드는 유럽 내에서 운용 중인 인프라 자산의 후순위 대출채권 투자를 목표로 하는 펀드로, 한국을 포함한 독일, 프랑스, 일본 등 주요국 기관투자자들이 참여했다. 슈로더 유럽 후순위 인프라 펀드 2호의 출시 당시 목표 금액은 총 7억5000만 유로(약 1조500억원)였다. 하지만 코로나팬데믹으로 틈새 영역 투자에 대한 투자자들의 호감도 상승으로 펀드 출시 1년만에 10억 유로 하드캡을 달성했다.
한국에서는 3억8300만 유로(약 5115억원)를 조달했으며, 이는 글로벌 전체 모집 금액 중 38.3%에 달한다. 투자금은 총 세 차례에 걸쳐 모집했다. 작년 7월, 4개 기관으로부터 1억 6,300만 유로(약 2300억원)를, 지난 2월에는 1억4000만 유로(1897억원)을 5개 기관으로부터 자금을 유치했다. 올해 7월에는 2개 기관으로부터 8000만 유로(1068억 원) 유치에 성공했다.
‘슈로더 유럽 후순위 인프라 대출 펀드’는 유럽 소재 미드캡(중견기업) 규모의 운영중인 핵심 인프라 자산에 대한 대출로, 유럽 여러 국가 및 섹터 등에 다각화된 투자를 집행하는 펀드다. 이러한 인프라 자산들은 필수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자본 집약적이며 진입장벽이 높다. 또한 사용 주기가 길어 장기간에 걸쳐 현금을 안정적으로 창출하고 시장 규제를 통해 수익을 보장받을 수 있으며 기술적 리스크가 낮은 장점이 있다.
앞으로 슈로더는 수자원, 신재생 에너지, 전력망, 도로 등 다양한 인프라 분야에서 투자 기회를 검토하고, 투자 과정에서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요인들을 통합적으로 고려해 펀드를 운용한다는 방침이다.
샨탈 펠레티에(Chantale Pelletier) 슈로더 캐피탈 글로벌 인프라 대표는 “이번 펀드가 1년 만에 10억 유로의 하드캡을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지난 2017년 1호 펀드의 성공적인 운용경험과 슈로더의 전문성을 신뢰해준 투자자들 덕분”이라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6월 슈로더 그룹은 그룹 내의 사모자산 관련 사업부를 통합한 ‘슈로더 캐피탈(Schroders Capital)’ 브랜드를 출범했다. 슈로더 캐피탈은 사모주식, 유동화 채권, 자산담보부 대출, 사모대출, 부동산, 인프라, 보험연계증권, BlueOrchard(임팩트 투자 특화)까지 포함할 예정이다. 또한, 다양한 사모자산 전략을 구축해 고객들이 글로벌한 관점에서 금융시장을 바라보고 현지 관점에서 투자에 접근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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