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는 5일 SNS에서 “(윤 예비후보 인터뷰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주장으로 공분을 사고 있는 일본 총리 얘기인 줄로 알았다”며 “수신도 제가도 안 되는 분이 나라를 경영하시겠다는 용기는 어디서 나오는지 참으로 궁금하다. 자신의 지적 수준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셀프 디스, 이쯤하면 자해가 아니라 국민모독”이라고 맹공했다.
이재명 경기지사의 열린캠프 최지은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윤 후보 발언은 일본 극우 세력의 주장과 같다. 그렇게 원전의 안전성에 자신 있으시면 본인이 후쿠시마 산 음식과 오염수 마시는 모습을 공개하라”고 날을 세웠다.
윤 전 총장의 경쟁자인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도 가세했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윤 예비후보를 향해 “하시는 발언마다 갈팡질팡하고 대변인 해설이 붙고 왜곡됐다고 기자들 핑계나 댄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정은 연습도 아니고 벼락치기 공부로도 안 되는 것”이라며 “차분하게 사안을 연구하시고 공부를 하신 후에 메시지를 내시라”고 일갈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기자간담회에서 “후쿠시마 원전에서 나오는 오염된 방출수를 방류하는 문제에 많은 국민들이 우려하고 있다. 이에 대한 발언은 조심하는 게 맞지 않느냐”고 말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4일 공개된 부산일보 인터뷰에서 “후쿠시마 원전이 폭발한 게 아니다. 지진하고 해일이 있어서 피해가 컸지만 원전 자체가 붕괴된 것은 아니다. 그러니까 방사능 유출은 기본적으로 안됐다”고 말했다.
이후 논란이 일자 해당 내용은 기사가 게재된 지 4시간30여분 만에 삭제됐다.
윤 예비후보 측은 “인터넷판에 처음 올라온 기사는 후보의 의도와 다르게 반영됐다”며 “지면매체 특성상 긴 시간 인터뷰를 압축적으로 기사에 담는 것은 불가피하다. 의미가 다르게 전달됐을 경우 서로 조정할 수 있는 문제”라고 설명했다.
조국 전 장관은 문제의 내용이 삭제되기 전 기사 원문을 SNS에 공유하며 “후쿠시마에서 원전이 녹아내리고 수소폭발이 일어나 방사능이 유출됐음은 명백한 사실”이라며 기사를 수정한 부산일보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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