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대한 ‘집단 린치’” 故손정민씨 친구, 악플러 273명 고소

“가족 대한 ‘집단 린치’” 故손정민씨 친구, 악플러 273명 고소

기사승인 2021-08-07 10:47:05
연합뉴스.
[쿠키뉴스] 정진용 기자 = 한강에서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씨 친구 A씨 측이 네티즌 수백명을 고소했다.

A씨 법률 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원앤파트너스는 6일 유튜브 채널, 포털뉴스 기사, 네이버 카페 등에 비방성 댓글과 게시글을 올린 273명을 정보통신망법 위반·모욕 등 혐의로 서초경찰서에 고소했다.

양정근 원앤파트너스 변호사는 고소장 제출을 위해 서초서를 찾아 “이번 사건은 사이버 상에서 벌어진 가족에 대한 집단 린치”라며 “먼저 합의 의사를 밝혀 선처한 이들을 제외하고는 끝까지 법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양 변호사는 “A씨 가족 전체가 트라우마에 시달라고 있다”면서 “최근 A씨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원래 지병이 있긴 했지만 이번 사건과 관계없다고 생각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고 손씨 유족이 A씨를 폭행치사·유기치사 혐의로 고소한 데 대해서는 “이미 수사가 종결됐고 사실관계가 전부 나와 있다고 보기에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합의 의사를 밝혀오고 사과한 분들은 선처하겠지만 이외에는 법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라며 추가 고소할 뜻도 밝혔다.

고 손씨는 지난 4월25일 새벽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같은 달 30일 숨진 채 발견됐다.

수사를 맡은 서초경찰서는 지난 6월29일 변사사건심의위원회를 열고 논의를 거쳐 사건을 내사 종결했다.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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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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