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월 AZ 접종자 2차 접종 시작…화이자·모더나 '6주' 간격

5~6월 AZ 접종자 2차 접종 시작…화이자·모더나 '6주' 간격

사전예약했더라도 '잔여백신' 접종 가능... 의료기관 휴진 땐 다음날로 연기

기사승인 2021-08-10 16:10:38
코로나19 사전예약 및 접종기간 안내.   사진=박효상 기자



[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지난 5~6월 동안 위탁의료기관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1차접종한 60~74세 고령층, 취약시설 종사자, 항공승무원, 보건의료인, 사회필수인력 등 약 820만여 명에 대한 2차접종이 오는 12일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10일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에 따르면, 50세 이상 연령층은 1차접종을 시행했던 위탁의료기관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50세 미만 연령층은 화이자 백신으로 2차 접종이 시행될 예정이다.

또 이날 오후 6시까지는 주민등록번호 생년월일 끝자리가 9인 18~49세 연령층의 예약이 마무리되고, 오후 8시부터는 끝자리가 0인 사람을 대상으로 사전예약이 실시된다.

이번 사전예약부터는 네이버, 카카오, PASS 등 간편인증을 통해 지체 없이 인증을 진행할 수 있다. 이에 전날 진행된 사전예약 개통 결과 기존에 발생했던 그런 접속 쏠림 현상은 크게 해소된 것으로 분석됐다. 사전예약시스템의 이용 대기는 평균 1분 내외로 크게 개선됐고, 본인인증 역시 접속 초기에 일시적인 쏠림 현상을 제외하고는 원활하게 진행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백신 공급 상황이 유동적이어서 추후 백신 수급 일정이 변동이 있을 경우에는 예약한 날짜의 접종 일정이나 백신 종류가 변경될 수 있다. 

특히 모더나 백신 수급이 불안한 상황이라 추진단은 화이자, 모더나 등 mRNA 백신 2차 접종이 예정된 사람들의 접종간격을 1차 접종일로부터 6주까지 연장해 시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지난 7월 26일 mRNA 백신을 맞은 뒤 이달 16일에 2차 접종을 받는 대상자부터 6주 간격으로 접종이 조정된다. 현재 접종이 진행 중인 50대 연령층, 지자체 자율접종 대상자 등이 포함될 전망이다. 

김기남 추진단 접종기획반장은 "mRNA 백신 접종간격을 6주까지 연장함에 따라서 대상이 되는 분에 대해 시스템에서 일괄적으로 2차 접종일을 변경하고 있다. 6주가 초과되는 분들에 대해서는 6주 범위 내로 다시 조정을 하고 있고, 또 의료기관별 상황에 따라서 휴진 등으로 6주를 초과해서 예약이 된 분들에 대해서는 콜센터라든지 위탁의료기관을 통해서 예약 변경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반장은 "예방접종전문위원회에서는 화이자 백신이나 모더나 백신 같은 경우 허가에 따라서 3주와 4주가 접종간격이 원칙이지만 백신의 공급 상황이라든지 의료기관의 접종 여건 그리고 개인의 상황에 따라 예외적으로 6주까지 접종간격을 늘릴 수 있도록 하는 부분을 심의했다"면서 "WHO와 같은 국제기구에서도 예외적인 상황에 대해서는 권고하고 있고 다른 국가에서도 시행하고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이렇게 결정했다"고 전했다. 

2차 접종일이 추석 연휴나 의료기관 휴원일로 잡히는 경우에는 자동적으로 연기된다. 

박혜경 추진단 접종시행반장은 "추석 연휴, 의료기관 휴원 등의 이유로 2차 접종일이 휴진일인 경우에는 접종일이 자동적으로 익일로 연기된다. 다만, 6주가 초과된 날짜로 예약되지 않도록 시스템을 통해서 일괄 6주 이내로 조정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추진단은 잔여백신을 활용하기 위해 예비명단으로 접종 가능한 대상자를 '위탁의료기관 이용 만성질환자', '50세 이상'으로 확대했다.

다음 주부터는 사전예약을 한 사람이라도 SNS 잔여백신 당일 예약이 가능해진다. 

김 반장은 "어제 하루 동안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는 1, 2차 접종을 합해서 약 7만 7000명 정도였다. 이 중 잔여백신을 활용해서 접종하신 분이 9000명 이상"이라며 "SNS 신속예약으로 8400명, 예비명단으로 770명 정도가 접종했다. 어제 접종자 숫자로 보면 한 11.6% 정도가 잔여백신으로 추가로 접종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방역당국은 모더나 백신 공급 물량에 일부 차질이 발생했지만 '9월 전국민 70% 1차 접종' 목표 달성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김 반장은 "모더나 백신의 공급 일정이 변경돼 접종계획을 보완하는 등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mRNA 백신의 2차 접종 간격을 연장했기 때문에 기존에 확보한 화이자, 모더나, 얀센 등의 백신 물량 등을 활용하면 접종계획에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8~9월에 예정돼 있는 신규접종 대상자들 중 이미 예약을 받은 50대 연령층에 대한 접종은 8월 28일까지 계획대로 진행할 예정이고, 지자체 자율접종 3차분에 대한 접종도 다음 주부터 차질 없이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18~49세에 대한 접종도 8월 26일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이런 접종이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9월 중 3600만 명 접종 목표는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가장 큰 관건은 백신에 대한 수급이기 때문에 이 부분은 백신도입 T/F를 중심으로 범정부적으로 다각적인 노력을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suin92710@kukinews.com
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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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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