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지플러스, 뒤늦게 금융당국에 자료제출

머지플러스, 뒤늦게 금융당국에 자료제출

기사승인 2021-08-19 10:16:29
머지포인트 서비스 중단 사태에 분노한 가입자들, 빠져나가는 직원   (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유수환 기자 = 대규모 환불사태를 일으킨 머지플러스가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뒤늦게 금융당국에 일부 자료를 제출했다.

1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찰청은 최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머지포인트 운영사인 머지플러스의 전자금융거래법(전금법) 위반 혐의에 관한 수사 의뢰서를 접수해 검토한 뒤 이날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에 하달했다.

앞서 머지플러스는 금감원의 요구에도 재무제표 등 전금업자 등록에 필요한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 금감원은 확보한 증거 등에 따라 혐의가 확정적이라고 판단할 때는 업체를 고발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대부분 수사기관에 통보하고 있다.

20% 할인’을 표방하며 회원 수를 100만명까지 모은 머지플러스는 지난 11일 밤 금융당국의 전자금융업 등록 요청을 이유로 현금성 ‘머지머니’ 판매를 중단하고 사용처를 축소한다고 기습 발표했다.

이후 환불을 요구하는 이용자가 서울 영등포의 머지플러스 본사로 항의 방문했다. 일각에서는 신규 고객 예치금으로 기존의 적자를 메우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때문에 이는 다단계 기업들의 방식과 유사하다. 

금융권 관계자는 “소비자의 항의 방문에 사측과 대표가 제대로 된 해명도 없이 직접적인 마찰을 피해가려고 했다”며 “그런 행위가 오히려 소비자들의 불신만 더욱 증폭 시킨 것”이라고 지적했다.

shwan9@kukinews.com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유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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