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릿 우먼 파이터’는 ‘언프리티 랩스타’와 다를 수 있을까

‘스트릿 우먼 파이터’는 ‘언프리티 랩스타’와 다를 수 있을까

기사승인 2021-08-24 12:24:04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에 출연한 안무가 시미즈.   Mnet 유튜브 캡처.
[쿠키뉴스] 이은호 기자 =시작부터 불꽃이 튄다. “이건 우리한테 덤비는 거지?” “저 사람은 외모가 아니었다면 댄서로서 영향력이 있었을까?” 경연이 가까워질수록 신경전은 치열해진다. “나를 리스펙(존중) 안 해?” “치고받고 싸워, 오늘은.” 24일 방송을 시작하는 Mnet 댄스 경연 프로그램 ‘스트릿 우먼 파이터’ 이야기다.

‘스트릿 우먼 파이터’는 여자 댄스 크루 8팀이 우승을 두고 서바이벌 형식으로 겨루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18일 온라인에 공개된 선공개 영상에선 댄스 크루들이 서로를 평가·탐색하며 신경전을 벌이는 모습이 40분간 펼쳐진다. Mnet ‘댄싱나인’, ‘힛 더 스테이지’, ‘썸바디’ 등 여러 댄스 경연 프로그램을 제작했던 최정남 PD의 솜씨다. 이 영상은 공개된 지 6일 만에 조회수 160만 뷰를 넘겼다.

출연진을 일명 ‘센 언니’로 묘사하면서 이들의 갈등을 강조한 연출은 Mnet 랩 경연 프로그램인 ‘언프리티 랩스타’ 시즌1을 떠올리게 한다. ‘언프리티 랩스타’ 시즌1은 방영 당시 출연자를 ‘래퍼’로 존중하기보다 ‘여자들의 싸움’을 보여주는 데 방점을 찍어 비판 받았다. ‘스트릿 우먼 파이터’ 선공개 영상을 본 시청자 반응은 두 갈래로 나뉜다. ‘재밌는 기획’ ‘Mnet은 서바이벌 천재’라고 기대를 드러내는 시청자가 있는 반면, ‘편집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우려도 나온다.

제작진도 이를 의식한 듯 “출연자들의 스포츠맨십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최 PD는 이날 온라인으로 생중계된 프로그램 제작발표회에서 “서바이벌 형식 때문에 댄서들 사이에 긴장감이 있다”면서도 “출연자들이 예민하게 경연하는 과정도 있지만, 결과가 나오면 깨끗이 승복하고 서로 존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가수 보아는 “출연해본 오디션 프로그램 가운데 가장 무서운 서바이벌”이라며 “매운맛이 뭔지를 간단하게 알 수 있는 방송”이라고 했다.

경연에 참가하는 댄스 크루는 YGX, 라치카, 원트, 웨이비, 코카N버터, 프라우드먼, 홀리뱅, 훅 등이다. Mnet ‘프로듀스 48’을 거쳐 그룹 아이즈원 멤버로 발탁돼 활동했던 이채연은 원트 크루 일원으로 무대에 오른다. 가수 강다니엘이 MC를 맡고, 보아를 비롯해 그룹 NCT 멤버 태용과 안무가 황상훈이 심사한다.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20분 방송.

wild37@kukinews.com
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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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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