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최기창 기자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의 부동산 전수조사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언론을 통해 공개된 12명 중 5명이 윤석열 캠프 소속으로 드러나 논란이다.
쿠키뉴스의 취재를 종합하면 국민권익위원회로부터 부동산 투기 의심을 받은 국민의힘 국회의원 12명 중 윤석열 후보 캠프 측 인사는 5명으로 파악된다.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송석준 의원이다. 송 의원이 캠프에서 기획본부장 겸 부동산 정책본부장인 탓이다. 특히 부동산 투기 의혹 당사자가 캠프 내에서 부동산 정책 관련 업무를 담당한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물론 당내 소명 절차가 진행 중이지만 권익위 명단에 오른 것만으로도 도덕적인 타격은 불가피하다.
또 다른 의혹이 제기된 안병길 의원도 윤 캠프 소속이다. 안 의원은 윤 캠프에서 홍보본부장을 맡고 있다. 특히 안 의원은 이혼 준비 과정에서 명의신탁 의혹이 드러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쏠린다. ‘명의신탁’이 단순하지 않은 만큼 더 큰 논란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이 밖에도 한무경‧이철규‧정찬민 의원 역시 윤 캠프 소속이다. 한 의원은 산업정책본부장을 맡고 있다. 이철규 의원과 정찬민 의원은 각각 조직본부장과 국민소통위원장이다.
다만 안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이혼 과정을 소상히 설명하며 “수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당과 캠프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모든 직책을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또한 “국민 여러분과 당원 동지 여러분께 심려 끼쳐 드리게 된 점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했다.
한편 권익위에 따르면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의 부동산 의혹은 총 13건(12명)이다. 의원 본인 의혹은 8건이며 배우자 관련 의혹은 1건이었다. 아울러 부모와 자녀 관련 의혹은 각각 2건이었다.
구체적인 내용으로는 △부동산 명의신탁 의혹(1건) △편법증여 등 세금탈루 의혹(2건) △토지보상법, 건축법, 공공주택특별법 등 위반 의혹 (4건) △농지법 위반 의혹(6건) 등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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