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4차 대유행 확산세가 좀처럼 잡히지 않으면서 정부의 방역 대응 신뢰도도 흔들리고 있다. 방역 평가에 대한 부정적 반응이 긍정적 반응을 다시 앞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쿠키뉴스 의뢰로 여론조사전문기관 데이터리서치가 지난 23일 전국 만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정부 코로나19 대응 평가’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 50.2%가 ‘신뢰하지 못한다’(전혀 신뢰하지 못함 28.9%, 다소 신뢰하지 못함 21.3%)고 답했다. 지난 조사 대비 7.1%p 오른 수치다.
‘신뢰한다’는 응답은 47.6%(매우 신뢰 29.8%, 다소 신뢰 17.8%)로 8.5%p 내렸다. 잘 모르겠다는 2.2%였다. 두 응답 간 차이는 2.6%p로 오차범위 내다.
지난 4월 조사 이후 4개월만에 부정응답이 긍정응답을 앞서는 ‘데드크로스 현상’이 나타났다. 코로나 사태 이후 데이터리서치가 실시한 정기여론조사에 따르면 데드크로스 현상은 지난해 2월과 12월, 올해 4월과 이달 조사까지 총 4번 나타났다.
방역 평가는 성별에 따라 갈렸다. 여성은 신뢰한다 53.0%, 신뢰하지 못한다 44.5%였다. 남성은 신뢰한다 42.0%, 신뢰하지 못한다 56.0%로 응답이 갈렸다.
40대와 50대에선 다른 연령에 비해 상대적으로 방역대응 긍정평가가 높게 나타났다. 연령별로 △40대 신뢰 60.0% vs 불신 39.7% △50대 54.1% vs 43.8% △30대 47.1% vs 50.8% △18~29세 41.7% vs 55.0% △60세 이상 38.8% vs 58.1%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ARS(무선 99%, 유선 1%, 무작위 RDD추출) 방식으로 진행됐다. 설문응답률은 9.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통계보정은 2021년 4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방식으로 이뤄졌다. 보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데이터리서치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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