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문제로 극단적 선택…10명 중 3명 이상

정신건강문제로 극단적 선택…10명 중 3명 이상

기사승인 2021-08-30 06:00:26
보건복지부. 사진=박효상 기자
[쿠키뉴스] 손희정 기자 =2013년부터 2017년까지 5년간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한 10명 중 3명 이상이 정신건강 문제가 원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년 대비 소득 하락 등 경제적 수준 악화와 정신·신체 질환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와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은 ‘5개년 전국 자살사망 분석 결과보고서’를 통해 6만4124명 중 2만3150명이 정신건강 문제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사망자의 36.1%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어 경제 문제(1만2천504명·19.5%), 신체건강 문제(1만1천159명·17.4%)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료 분위 구간별로 보면 의료급여구간에서 10만명당 43.5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하위 구간(1∼6분위) 30.0명, 중위 구간(7∼13분위) 24.6명, 상위 구간(14∼20분위) 19.1명이었다.

복지부에 따르면 전년도 대비 자살 당해년도의 자살사망 발생률은 분위구간이 하락한 경우(10만명당 41.9명), 상승한 경우(36.9명) 유지된 경우(35.1명) 순으로 나타나 경제수준 악화가 자살에 일부 영향 주는 것으로 분석됐다.

2013∼2017년 자살사망자 가운데 정신질환 이력이 있던 자살자의 비율은 56.2%이고, 정신질환자 10만명당 자살사망 발생률 평균은 215.5명으로 전체인구 기준 자살사망 발생률(25.2명) 대비 8.6배로 나타났다.

정신질환 이력으로는 우울장애(22.3%)가 가장 많았고 수면장애(20.1%)와 불안장애(15.8%)가 그 뒤를 이었다.

정신질환자 10만명당 자살사망 발생률을 유형별로 보면 정신활성화물질사용장애(2129명), 성격장애(1074명), 알코올사용장애(903명) 순이었다.

 만성신체질환 이력이 있던 자살사망자의 비율은 81.6%이고, 만성신체질환자 10만명당 자살사망 발생률은 66.1명으로 전체 인구 기준(25.2명) 대비 2.6배였다.

이중 신경계 질환 자살사망자 수(18.6%)가 가장 많았고 이어 관절염(17.2%), 고혈압 사망자(13.3%) 순으로 나타났다.

만성신체질환자 10만명당 자살사망 발생률을 유형별로 보면 호흡기결핵(550.9명), 간질환(240.9명), 암(230.6명)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자살사망자 수는 2013년 이후 5년간 감소세를 보였다. 2013년 자살사망자 수는 1만3851명에서 2014년 1만3154명, 2015년 1만2955명, 2016년 1만2474명, 2017년 1만1690명으로 줄었다. 경찰 수사의뢰 없이 사망신고를 한 경우는 이번 자살사망자 수에 포함되지 않았다.

sonhj1220@kukinews.com
손희정 기자
sonhj1220@kukinews.com
손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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