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손희정 기자 =보험사들이 올해 상반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5조67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가량 증가했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발표한 ‘2021년 상반기 보험회사 경영실적(잠정치)’에 따르면 올 상반기 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은 5조6770억원으로 전년 대비 49.9%(1조 8887억원) 늘었다. 생보사와 손보사의 당기순이익은 각각 3조1468억원, 2조5302억원이다.
생보사의 순이익은 지난해보다 1조741억원(58.1%) 늘었다. 주가와 금리가 상승으로 변액보험 등 보증준비금 전입액이 2조 5000억원 감소하며 보험영업손실이 개선됐다. 보증준비금은 주식, 채권 등의 투자수익률과 관계없이 일정수준 이상의 사망보험금 등을 보증하기 위한 준비금이다. 다만 전년도 고금리채권 매각 영향 등으로 이자 수익은 2856억원 줄었다.
손보사의 당기순이익은 지난해보다 8146억원(47.5%) 증가했다. 자동차·장기보험 손해율이 낮아지고 지난해 3월 발생한 롯데케미칼 폭발 사고 등 고액 사고의 기저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금감원은 분석했다. 투자영업이익은 금리상승으로 채권 등 금융자산의 처분 이익이 감소하면서 927억원 줄었다.
보험사의 영업 활동을 나타내는 수입보험료는 105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3조2000억원(3.2%) 늘었다.
생보사의 수입보험료는 55조68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5266억원(2.8%) 증가했다. 변액보험 수입보험료가 10.9% 늘어 가장 큰 증가폭을 나타냈다. 저축성보험과 보장성보험의 수입보험료는 각각 2.8%은 증가했다. 반면 퇴직연금 판매는 7.9% 감소했다.
손보사의 수입보험료는 49조 51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6979억원(3.6%) 늘었다. 일반보험 판매가 9.4% 늘었고 장기보험은 5.3%, 자동차보험 5.0% 증가했다. 퇴직연금 수입보험료는 15.8% 감소했다.
상반기 보험회사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0.86%와 8.14%로 지난해 대비 각각 0.26%p, 2.42%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6월 말 보험사 총자산은 보험료 수입에 따른 운용자산 증가 등으로 지난해 12월말보다 10조5000억원(0.8%) 증가한 1331조8000억원이다.
반면 자기자본은 135조6000억원으로 당기순이익 실현에도 불구하고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평가이익 감소 등으로 지난해 대비 7조7000억원(5.3%)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아 보험사는 장기적인 경영 전략을 실행할 필요가 있다”면서 “손익 및 재정건전성 등에 영향을 주는 자산운용, 영업행위, 리스크 관리 등을 면밀히 점검하고 취약 사항에 대한 개선계획을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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