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30일 오전 참모들과의 회의에서 지난 27일 강성국 법무부 차관이 브리핑을 하던 중 직원이 무릎을 꿇고 우산을 씌워준 장면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이 직원의 행동이 현장 방송 중계 스태프의 요청으로 이뤄진 측면도 있다는 점도 함께 보고됐다.
문 대통령은 “이번 일이 생긴 경위야 이해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앞으로는 이런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다시 살펴보는 것이 좋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공식 징계절차를 밟지는 않더라도 경고의 뜻은 전달해야 한다는 것이 문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전했다.
이날 정오에 열린 문 대통령과 김부겸 국무총리의 주례회동에서도 관련 논의가 이어졌다.
총리실은 회동에서 문 대통령과 김 총리는 의전 등 과잉 행위도 자제할 필요가 있다는 점, 이번 일을 계기로 각 부처는 물론 공공기관들도 관행화된 의전에 대해 국민의 관점에서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는 점에 공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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