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신민경 인턴기자 =일부 서울 지하철이 화재경보가 울리는 즉시 소방서에 통보되는 기능 없이 사람이 확인하는 형식으로만 운용되고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정진철 서울시의원은 지난 2일 제302회 서울시의회 임시회 도시교통실 업무보고에 대한 현안질의에서 “민자철도 9호선 송파구간과 우이신설선에서 최근 3년간 425건의 비 화재경보가 발생했으나 자동화재속보설비가 없어 실제 소방서 출동은 전혀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남양주 주상복합건물 화재 등에서 밝혀진 바와 같이 안일하게 CCTV로만 확인해 임의로 경보장치를 꺼버릴 수 있는 경우 자칫 대형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올해 발생한 남양주 주상복합건물 화재와 이천 쿠팡물류센터 화재 참사의 공통된 원인은 화재경보장치의 임의적 조작으로 밝혀진 바 있다.
이어 “심야에 소수의 관제센터 당직 인력만 역사를 관리하는 상황에서, 경보장치의 잦은 오작동은 화재경보를 비 화재경보로 오인할 가능성이 있다”며 “경보가 울리는 경우 즉시 소방서에 통보되는 자동화재속보설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작동한 비 화재경보장치는 즉시 교체하고 정확한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지능형 감지기 등 장치를 개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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