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리그’ 뉴욕 양키스전에 선발 등판해 80구를 던지며 6이닝 3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토론토가 양키스에 8대 0으로 이기면서 류현진은 시즌 13승(8패)째를 기록했다. 지난 8월 22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 이후 16일 만에 승리 투수가 됐다.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3.92에서 3.77로 소폭 하락했다.
13승을 수확한 류현진은 아메리칸리그 다승 단독 2위에 올랐다. 리그 다승 1위 게릿 콜(14승·양키스)과는 단 1승 차이다. 아울러 MLB 개인 한 시즌 최다승 기록에도 1승 차이로 다가섰다. 류현진은 2013년과 2014년, 2019년에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각각 14승씩을 기록했다.
토론토는 1회초 마커스 세미엔과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의 백투백 홈런으로 2대 0으로 앞서갔다. 최근 2경기에서 연속 패전 투수에 그쳤던 류현진은 이날 180도 달라졌다. 타선의 지원을 업은 류현진은 부담 없이 공을 뿌렸다.
류현진은 경기 초반 빠르게 승부를 시도횄다. 첫 타자 D.J 르메이휴를 3루수 땅볼로 잡아낸 뒤 조이 갈로를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을 끌어냈다. 애런 저지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1회를 삼자범퇴로 마무리했다.
2회에도 류현진은 과감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류현진은 지안카틀로 스탠튼과 앤서니 리조를 모두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다음 상대는 천적이라 불리는 개리 산체스. 류현진은 2스트라이크 2볼로 유리한 볼 카운트에서 체인지업으로 유격수 땅볼 처리에 성공했다. 2회는 단 공 8개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3회말 글레이버 토레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7타자 연속 아웃 처리했으나 브렛 가드너에게 첫 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체인지업으로 지오 우르셀라와 르메이휴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무실점 호투를 이어갔다.
타선이 한 바퀴 돌았지만 양키스 타선은 여전히 류현진을 공략하질 못했다. 류현진은 4회말 갈로를 삼진, 저지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이후 스탠튼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5회말 류현진은 선두 타자인 리조를 9구 승부 끝에 좌전 안타를 맞으면서 허용했지만 조금도 흔들리지 않았다. 산체스를 1루수 파울 플라이, 토레스를 삼진, 가드너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실점 없이 막았다.
6회에도 류현진은 멈추질 않았다. 선두 타자 우르셀라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르메이휴와 맞대결에서 병살타를 유도하면서 곧바로 아웃카운트 2개를 올렸다. 갈로를 커브로 삼진 처리하면서 이닝을 마쳤다. 류현진은 이후 트레버 리차즈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토론토 타선은 7회초 루어더스 구리엘 주니어의 안타로 1점을 추가해 3대 0으로 달아났다. 이후 9회에는 구리엘 주니어의 솔로 홈런에 이어 마커스 시미옌의 그랜드 슬램으로 빅이닝을 만들었다. 타선의 지원 속에 류현진의 13승도 결정됐다.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