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맹이 없었던’ 윤석열 기자회견… 여야 모두 비판의 목소리

‘알맹이 없었던’ 윤석열 기자회견… 여야 모두 비판의 목소리

이용빈 대변인 “국민적 의혹을 정치공작으로 매도”
장성민 후보 “尹 리스크가 곧 정권교체 리스크가 됐다” 불만 표시

기사승인 2021-09-08 19:16:00
윤석열 예비후보.   사진=박효상 기자

[쿠키뉴스] 최기창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둘러싼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정치권이 시끄럽다. 이러한 가운데 윤 후보의 해명 기자회견을 두고 여야 모두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용빈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8일 논평을 내고 “검찰총장 출신 윤석열 후보의 기자회견 역시 제대로 된 해명이 없었다”며 “검찰의 선거개입이라는 국민적 의혹을 정치공작으로 매도한 것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윤 후보가 적절하지 않은 반응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드러난 정보를 괴문서라며 본질을 흐렸다. 이렇게 안하무인의 태도를 보일 요량이라면 굳이 기자회견을 열 필요도 없었다는 생각마저 든다”고 비판했다. 

특히 “이번 사안은 검찰이 정치적 중립 의무를 어기고 선거에 개입한 정황에 대한 진실 여부를 가리자는 것”이라며 “의혹에 관해 구체적이고 성실하게 답변해야 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태도라는 점에서 정말 불성실하고 오만불손한 태도가 아닐 수 없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장성민 국민의힘 예비후보 역시 8일 “그의 해명으로 검찰의 진실 찾기나 정치 공작 공방전이 끝날 것 같지도 않다. 문제는 의혹의 먼지를 쓰고 있는 윤 후보의 리스크가 당의 리스크가 되는 것”이라며 “이것이 정권교체의 리스크로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정상적인 야당이라면 정부 여당을 공격하고 비판해서 국민들로부터 대안 정당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지금이 중요한 타이밍”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제1야당은 지금 수세에 몰려있다. 이것이 바로 윤 전 총장의 리스크 바이러스가 당으로 전이됐기 때문이다. 당이 윤 전 총장의 온갖 부정적인 짐을 안게 됐다. 선명한 대여투쟁을 하지 못하고 ‘윤석열 덫’에 걸렸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세적인 야당은 정국 주도권을 확보하지 못한다. 매일같이 여당이 던진 윤석열 의혹이나 해명하는 차원의 야당과 야당의 후보라면 정국 주도권은 확보하기 어렵다”며 “이것이 바로 윤 전 총장의 리스크가 당 리스크로 직결된다는 걱정이다. 이런 상황이 길어지면 이것이 곧 정권교체 리스크가 된다”고 덧붙였다. 

mobydic@kukinews.com
최기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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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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