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조선일보에 ‘경고장’… “與 대선 경선서 손 떼라”

이재명, 조선일보에 ‘경고장’… “與 대선 경선서 손 떼라”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 반박… “개발이익 환수한 모범 사례”
“이러니 ‘징벌 배상’ 소리 나와… 장기표 공개 사과하라”

기사승인 2021-09-14 15:11:49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가 14일 국회 소통관에서 '성남시 대장지구 개발사업' 의혹에 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해당 의혹을 집중적으로 제기한 보수 언론을 향해선 엄중 경고를 보냈다. 

이 후보는 14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대장동 개발’은 지금도 자랑하는 성남시장 시절 최대치적”이라며 “민간개발 특혜 사업을 막고 5503억 원을 시민 이익으로 환수한 모범적 공익사업”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2014년 성남시장 재선에 성공한 후 1조1500억 원 규모의 ‘대장동 개발 사업’을 추진했다. 당시 시행사로 ‘성남의뜰’이라는 컨소시엄이 선정됐는데, 해당 업체소유자가 이 후보와의 관계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또 이 후보 아들이 개발 참여 업체의 계열사에 재직 중이라는 의혹도 장기표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제기했다. 

이 후보는 해당 의혹을 “네거티브를 넘어선 마타도어”라고 규정했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사업의 진행 과정 △사업 참여기관 및 회사구성 내역 △성남시 확정 이익 확보 장치 △개발 사업 중 개발이익 추가 환수 과정 등을 공개했다. 

이어 “"결론적으로 대장동 개발은 국민의힘 소속 신모 전 의원 주도로 추진됐고 수천억 원 개발이익이 예상되던 민간개발사업”이라며 “‘업자 배불리기’에 들어갔을 개발 이익의 상당 부분을 안정적으로 성남시가 공공 환수했다”고 강조했다. 

아들의 취업 의혹도 “제 아들이 해당 특수목적법인 관련 기업에 취업했다거나, 경기주택도시공사 임원이 개발회사 임원이라는 것도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조선일보를 향해선 “민주당 경선과 대선에서 손을 떼라”고 경고했다. 이 지사는 “특수목적법인 관련 회사의 이름(천화동인)과 이재명의 정치목표(대동세상)에 둘 다 ‘동’ 자가 들어간다며 연관성의 근거로 삼는가 하면, 또 다른 특수목적법인 관련 회사(화천대유)의 대표가 변호사인데 그 대표와 함께 골프를 쳤던 변호사가 이재명의 사법연수원 동기라며 사돈의 팔촌식 관계가 마치 숨겨진 연결고리인 양 묘사했다”고 조선일보의 보도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게 말이 되는가. 고등교육을 받은 사람이 쓴 게 맞는가”라며 “대선 후보자인 저에 대한 견강부회식 마타도어 보도는 공직선거법이 정한 후보자 비방에 해당하고, 선거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행위다. 이러니 국민이 징벌 배상하라고 하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해당 의혹을 처음으로 제기한 장 후보를 향해선 ‘공개 사과’를 촉구했다. 이 후보는 “기본과 상식을 벗어난 무책임한 행위에 대한 책임을 묻는 것이 마땅하지만 한때 이 나라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하신 점을 고려해 공개 사과를 하시면 더 문제 삼지 않겠다”며 “공개 사과를 하지 않아 발생하는 모든 일은 본인 책임임을 숙지하시기 바란다”고 했다.

hyeonzi@kukinews.com
조현지 기자
hyeonzi@kukinews.com
조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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