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최근 5년간 야간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률이 13.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간(7.8%) 교통사고 사망률의 2배에 달한다. 그러나 고속도로 가로등 설치율은 미비한 것으로 드러나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토대로 최근 5년간 발생한 고속도로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1만135건 중 주간사고는 5968건(58.9%) 야간사고는 4167건(41.1%)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총 1035명으로, 이 중 주간 교통사고에 의한 사망자가 468명(45.2%) 야간에 발생한 사망자는 567명(54.8%)이었다. 사고 발생 건수와 달리 야간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가 훨씬 많았다. 사망률(교통사고 1건 당 사망자 수)로 환산하면, 야간 사망률은 13.6%로 주간 7.8%의 1.74배에 이른다.
이 가운데 도로공사가 운영 중인 32개 고속도로 중 가로등 설치율 50% 미만인 노선이 제2중부선, 경부선, 서해안선 등 21개(66%)에 달했다. 특히 설치율이 가장 낮은 제2중부선의 경우, 설치율이 18%에 불과하며 1km당 평균 가로등 개수는 평균 1.7개에 그쳤다.
송언석 의원은 “고속도로 교통사고 및 야간사고 사망률을 감소시키기 위해, 안전 운전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가로등을 확대 설치해야 한다”며 “운전자들도 명절 연휴 등 차량의 이동이 평소보다 많을 때는 안전 운전에 더욱 세심한 주의를 지켜줄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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