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신민경 인턴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 건설현장에서 사상자가 끊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H 셀프감리 현장에서 유독 사고가 잦은 것도 드러났다. 이에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 건설현장에서 매해 284명(최근 5년 평균)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등 안전사고 문제가 개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LH가 제출한 ‘최근 5년간(2016년~2020년) LH 건설현장 각종 안전사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16년 259명, 2017년 188명, 2018년 266명, 2019년 312명, 2020년 280명으로 총 1422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현장 안전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연평균 7.6명에 달했다. 지난 2016년 8명, 2017년 8명, 2018년 12명, 2019년 4명, 2020년 6명 등 5년간 총 38명이 사망했다. 올해 8월까지만 해도 사망 2명, 부상 155명이 발생하는 등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유형별로는 추락 사고가 354건(28%)으로 가장 많았다. 넘어짐 246건(19%), 맞음 172건(12%)이 다음으로 많았다. 지역별 현황으로는 경기 620건, 인천 81건, 세종 69건, 서울 57건으로 집계됐다.

또 산재 사고 대부분이 LH 셀프감리 현장에서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5년간 사망자‧사상자가 발생한 공사에 대한 외부‧자체감리 현황에 따르면, 산재 사고 504건 중 355건(70%)이 LH 셀프감리 현장에서 발생했다. 특히 사망사고 22건 중 15건(68%)은 자체감리한 현장에서 일어났다.

신 의원은 “비슷한 사고가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라며 “LH는 건설현장에서 더 이상의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교육 강화 및 예방장치 설치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LH의 셀프감리에 대해 국민과 건설노동자가 신뢰할 수 있는 개선책이 필요하다. 현장 안전관리 감독 인력을 더 투입하는 등 노력을 통해 안전사고 예방 시스템을 철저히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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