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코로나 확산세, 비수도권比 3배 ↑…'완전접종' 60대 감염 증가

수도권 코로나 확산세, 비수도권比 3배 ↑…'완전접종' 60대 감염 증가

델타변이 확산으로 '감염경로' 불분명 사례 늘어

기사승인 2021-09-25 17:39:52
박효상 기자

[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추선 연휴 기간 동안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는 가운데 최근 1주간(9월19일∼25일) 코로나19 국내 발생 신규환자는 일평균 2028.7명으로 전주(일평균 1798.6명) 대비 12.8%(230.1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특히 수도권에서 환자 발생이 비수도권 대비 3배 정도 많은 상황이다.

수도권은 확진자가 지속 증가해 최근 1주간 일평균 1542.6명(전체 환자 수 1만798명)으로, 전주(일평균 1384.1명) 대비 11.4% 증가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비수도권은 최근 1주간 일평균 486.1명(전체 환자 수 3403명) 발생해 전주(일평균 414.4명) 대비 17.3% 증가했다.

감염경로를 보면 가족·지인·직장 등 개인 간 접촉감염으로 인한 '확진자 접촉'(50.4%, 7250명) 및 '조사 중 비율'(38.4%, 5520명)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연령대별로는 20대 연령군에서 인구 10만 명당 6.6명(전주 5.5명), 30대 연령군에서 인구 10만 명당 5.4명(전주 5.2명)으로 높은 발생률을 유지하고, 20세 미만 연령을 제외한 모든 연령군에서 증가했다.

확진자는 증가했지만 중환자는 감소 추세에 있다. 이는 중환자 이환률이 높았던 50대 이상 인구에서 백신 접종률 증가로 중환자가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주간 평균 위중증 환자 수는 324명으로 전주(342명) 대비 감소했다. 

9월 4주 기준 연령군별 위중증 환자 수를 보면, 60대 이상이 174명(53.7%)으로 가장 많았고, 40~50대가 118명(36.3%), 30대 이하가 32명(10.0%)이었다.

문제는 60세 이상의 완전접종자 중에서도 코로나19에 감염되는 비율이 70%를 넘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정 본부장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60세 이상 고령층 확진자 비율을 보면, 완전접종자의 비율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 이유는 크게 두 가지"라면서 "하나는 미접종자가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에 미접종자에서의 확진자 발생이 여전히 다수를 차지한다는 것이다. 또 하나는 완전접종을 하더라도 백신의 효과가 100%가 아니고, 특히 고령층의 경우에는 면역이 형성되거나 면역이 지속되는 게 젊은 층보다는 좀 더 약하기 때문에 돌파감염이 발생할 위험이 좀 더 높다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고령층에서의 발생은 미접종자로 인한 발생과 또 면역이 낮아진 곳에서 생기는 돌파감염, 이 두 가지가 원인이라고 생각한다"며 "미접종자들에 대해서는 9월 말까지 예약을 받고 있기 때문에 60세 이상 어르신들이 접종받을 수 있도록 더 안내하겠다. 접종을 완료하신 분에서의 돌파감염에 대해서는 고령층, 특히 요양시설에 입소해 면역이 더 낮게 형성되는 고위험군에 대해 부스터라고 하는 추가접종을 통해 면역을 높이는 것이 대책"이라고 전했다.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확진자의 비율이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확인되지 않은 불명 또는 조사 중인 사례가 현재 38%대를 보이고 있다. 이 부분의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특성에서 기인한다고 보고 있다"면서 "델타 변이 바이러스는 증상이 생기기 전, 감염이 인지되기 전, 본인이 감염됐다는 사실 또는 의심되는 증상이 발생하기 이틀 전부터 증상이 발생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을 통제하기 어렵고, 또 누가 먼저 감염이 됐는지, 누가 누구에게 전파했는지에 대한 감염경로를 확인하는 게 굉장히 어렵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마 주변에서 노출이 됐지만 전체적인 노출자에 대한 검사를 다 진행할 수 없기 때문에 그런 감염경로를 확인하는 비율은 계속 증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현재 대응책은 적어도 당일에 접촉자 조사를 하고, 접촉자에 대한 격리를 신속하게 해 n차 전파를 차단하고, 고위험 직종에 대해서는 주기적인 선제검사 또는 무증상이라도 검사를 진행해 조기발견하는 것이 1차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다"라면서도 "이런 역학 조사만으로는 감염경로나 감염원을 다 찾기 어려운 한계가 분명히 있기 때문에 사람 간의 접촉을 줄이는 것이 두 번째의 방어막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suin92710@kukinews.com
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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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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