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강한결 기자 = “‘시즌 중에도 느꼈지만, 한화생명 e스포츠의 ‘쵸비’ 정지훈 선수와 라인전을 할 때가 제일 재밌던 것 같아요. 배워가는 것도 많고요. ‘LoL 월드챔피언십(롤드컵)’에서도 대차게 붙고 싶습니다.”
젠지 e스포츠 미드 라이너 ‘비디디’ 곽보성이 정지훈을 향한 리스펙을 드러냈다. ‘이번 롤드컵에 참가한 선수 가운데 승패와 상관없이 대차게 라인전을 치르고 싶은 선수가 누구냐’는 질문에 그는 잠깐의 고민 이후 정지훈을 선택했다.
‘LoL 챔피언스코리아(LCK)’ 4개 팀(담원 기아 게이밍, 젠지, T1, 한화생명)은 26일 아이슬란드로 떠났다. 다음 달 5일 열리는 2021 롤드컵에 참가하기 위함이다. 출국 전 4개 구단 선수들은 인천국제공항에서 미디어 인터뷰를 진행했다.
곽보성은 대면 인터뷰에서 “LCK 플레이오프 결승전 이후 휴가를 받았는데, 스크림과 솔로랭크로 연습을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며 근황을 전했다.
롤드컵에 참가하는 LCK 구단은 전세기를 통해 아이슬란드로 이동한다. 경유 없이 직항으로 이동하기에 비행시간도 12시간으로 대폭 줄었다. 곽보성은 “아무리 짧아도 아이슬란드까지 가는데 19시간 정도 걸린다 해서 걱정했는데, 전세기로 이동해서 컨디션 관리를 할 수 있게 돼서 다행”이라고 웃었다.
이번 그룹 스테이지에서 D조에 배정된 젠지는 LEC(유럽 프로리그) 매드 라이온즈, LCS(북미 프로리그) 팀 리퀴드와 맞붙게 됐다, 곽보성은 조편성에 대해 “다른 조에 비해서는 충분히 해볼만하다고 생각한다”며 “D조에서는 매드 라이온즈가 가장 강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에게는 모든 매치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곽보성은 “많은 선수와 전문가들과 마찬가지로 저도 LCK와 LPL(중국 프로리그)가 제일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LEC도 충분히 잘 할 수 있다고 본다”며 “상대적으로는 LCS가 약해보이지만, 방심은 금물”이라고 말했다.
2021 롤드컵은 11.19 패치 버전으로 진행된다. 곽보성은 패치와 관련해서 “미드 라인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 같다”며 “기존에 나오던 챔피언은 계속해서 나오고, 조커픽이 한두 개씩 나오지 않을까”라고 예상했다.
이번 패치로 전 세계 미드라이너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미드 ‘트린다미어’에 대한 평가도 남겼다. 그는 “확실히 핫한 챔피언은 맞다”면서도 “대회에 등장할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곽보성은 “1티어 챔피언도 스크림에는 나올 수 있지만, 대회에서는 꺼내기 힘든 경우가 있는데, 트린다미어는 조금 애매한 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스크림에서도 자신감 있게 뽑기엔 좀 어려워 보인다”고 전망했다.
곽보성은 “이번이 세 번째 참가하는 롤드컵인데, 미드 라인전만큼은 어떤 선수가 와도 절대 밀리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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