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메타버스 걸그룹 ‘에스파’와 손잡다

KB국민은행, 메타버스 걸그룹 ‘에스파’와 손잡다

기사승인 2021-09-30 17:49:53
사진=KB국민은행 제공
[쿠키뉴스] 유수환 기자 = KB국민은행이 BTS(방탄소년단)에 이어 ‘메타버스 아이돌’로 불리는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 소속 걸그룹 에스파와 광고모델 계약을 맺었다. 

KB국민은행은 30일 메타버스 걸그룹 ‘에스파(aespa)’와 광고모델 계약을 체결하고 ‘KB와 에스파의 만남’을 담은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에스파는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초월한 메타버스 세계관을 갖춘 아이돌 그룹이다. 지난해 11월 현실세계 멤버 4인조와 이들 각각의 아바타 ‘ae’(아이)가 함께하는 세계관을 공개하며 파격적인 데뷔를 선보인 바 있다. 메타버스란 현실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와 ‘가공, 추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의 합성어로 3차원 가상세계를 의미한다. 예를 들어 게임 이용자가 단순히 지시하는 것을 넘어 게임 속 참가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엔터테인먼트에도 동일하게 적용될 수 있다. 에스파는 실제 인물과 AI로 만든 4명의 아바타를 만들고, 가상세계에서 활동하도록 기획된 아이돌이다. 즉 오프라인 뿐만 아니라 온라인이라는 거대한 유니버스에서도 이들의 아바타와 접촉할 수 있다. 특히 코로나19 여파로 오프라인 활동이 감소한 상황에서 아바타를 통한 다양한 활동(팬사인회, 온라인콘서트)도 전개할 수 있다. 

얼마 전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총괄 PD는 올해 초 방영된 tvN 시사교양프로그램 ‘월간 커넥트’에서 “문화기술인 ‘CT (Culture Technology)’를 통해 K팝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고 싶다”며 미래는 AI와 셀러브리티의 세상이 될 것”이라며 가상현실과 현실세계를 넘나드는 셀럽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방향성은 KB국민은행의 지향점과 유사하다. KB국민은행은 “데뷔 초부터 에스파의 세계관에 주목해왔다. 에스파는 현실세계의 자아인 ‘에스파’와 가상세계의 또 다른 자아인 ‘ae-에스파’가 디지털 세계에서 만나 시공간을 초월한 무정형의 영역을 의미하는 광야(KWANGYA)를 향한 모험을 펼쳐 나가는 이야기를 노래한다. 이 과정에서 에스파는 ‘디지털, 혁신, 메타버스’를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Z세대가 이끄는 미래 금융세상은 ‘디지털을 통한 혁신’과 ‘시공간을 초월한 끊김 없는 금융서비스’가 이끌어 나갈 것이다”며, “에스파는 KB의 디지털 혁신 의지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모델이었다”고 강조했다.

이날 공개된‘KB와 에스파의 만남’ 티저 영상은 에스파가 허인 KB국민은행장의 초대를 받으며 시작된다. 에스파는 가상세계 통로를 통해 KB의 디지털 세계로 건너와, 메타버스에서 활약 중인 ae-에스파를 소환해 함께 미래 금융세상을 만들어 나간다는 이야기를 선보인다. 티저 영상은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KB국민은행 공식 SNS에서 시청할 수 있다.

KB금융그룹 디지털 혁신 부문장을 겸임하고 있는 허인 KB국민은행장은 이례적으로 티저 영상에 참여하며 KB금융그룹 전체를 대표해 KB의 디지털 혁신 의지를 표현했다. 또한 허인 은행장은 Z세대에게 동시대인으로서 공감과 경청을 통해 다가서겠다는 의지를 영상에서 나타냈다.

에스파는 먼저 Z세대를 위해 새롭게 개편되는 KB국민은행 모바일플랫폼 ‘Liiv’를 대표하는 모델로 미래 금융의 주역인 Z세대와의 소통을 위해 활동한다. 향후 에스파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KB국민은행을 대표하는 모델로 활약할 예정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미래 금융세상을 향한 새로운 시작과 넘버원 금융플랫폼을 위한 도전을 에스파와 함께 하기로 했다”며, “KB국민은행과 에스파가 함께 펼쳐 나갈 미래 금융의 스토리텔링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KB국민은행은 최근 디지털 금융 혁신을 위해 메타버스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직원들의 메타버스 활용과 경험 확산을 위해 게더(Gather) 플랫폼을 활용한 ‘KB금융타운’을 지난 7월 1일 오픈했다. 아직까지는 마케팅 용도에 가깝지만 메타버스 시장이 본격적으로 상용화된다면 가상현실·증강현실을 통한 자금중개 기능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shwan9@kukinews.com
유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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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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