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코로나19 백신 이상반응으로 보고 되고 있는 여성들의 '월경장애' 문제와 관련해 방역당국의 관심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강선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7일 보건복지부·질병관리청 국정감사에서 "지난 8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부정 출혈과 하혈을 코로나19 백신 부작용으로 신고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청원이 올라왔다. 그리고 현재까지 4만 7000명에 달하는 국민이 동의했다"면서 "많은 여성들이 백신 접종 이후에 생리 불순, 생리통 악화 그리고 하혈 등의 증상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해외에서는 일부 폐경기 여성에서 백신 접종 이후 생리를 했다는 사례도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그동안 질병관리청은 백신과 생리 이상반응 사이에 인과성이 밝혀진 것이 없다며 부정 출혈 등 생리 이상반응을 기타 항목으로 수집해왔다. '기타'란에 부정 출혈 등으로 기재하면 된다고 하지만 구체적으로 생리 이상반응에 대해서 물어봤을 때는 과소 추정될 가능성이 높다"며 "실제 10월 3일 기준으로 생리 이상반응 신고로 집계된 것은 949건에 불과하다. 여성들이 겪고 있는 불편함에 대해서 질병청이 소극적으로 임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의원실이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질병청은 이제 이달 중으로 코로나19 백신이상반응 수집 항목에 월경 장애를 추가할 방침이라고 한다.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생리 이상반응을 모니터링하게 돼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시스템 구축해서 생리 이상반응 확인을 위해 노력하길 당부한다"고 전했다.
또 강 의원은 "생리 이상반응 같은 경우에는 생명에 지장 있는 중대한 부작용 아니라고 생각할수 있지만 여성들 입장에서 굉장히 힘들고 불안할 수밖에 없다. 전달과 공유가 잘 안 된 탓인지 우리 의원실이 1339에 전화했을 때에도 처음에는 생리 이상반응은 기재되는 것이 없다고 반응했다. 그후 다시 전화가 와서 '저희가 모집하고 있는 사례이니 동네에 있는 가까운 의원으로 가라'는 안내를 받았다"고 꼬집었다.
그는 "정보 공유 같은 게 제한적으로 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코로나 백신이 생리에 미치는 잠재적 영향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또 여성들에게 백신 접종 이후 일어날 수 있는 현상에 대해서 정보를 제공해 망설임과 불안감을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전했다.
이에 정은경 질병청장은 "현재 우리는 예방접종 이상반응 신고 시스템을 구축했을 때 잘 알려진 이상반응 위주로 리스트 작성했다. 그 이후에 새롭게 알려진 증상에 대해서는 별도의 조사 항목을 만들어서 정보를 수집하고 학회와 지속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정 청장은 "일단 백신 접종 후 나타나는 월경 장애에 대해서 감시 체계를 통해 현황을 파악하고, 인과성이나 기전에 대한 부분들은 전문가과 연구할 수 있는 기획을 추진토록 하겠다. 또 해외에서도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어서 해외 연구 결과도 계속 모니터링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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