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낙연 측 경선 이의제기에 ‘진통’

민주당, 이낙연 측 경선 이의제기에 ‘진통’

기사승인 2021-10-12 21:15:16
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유수환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대선 경선 결과와 관련해 이낙연 전 대표의 이의를 제기하는 등 여전히 몸살을 앓고 있다. 또한 이낙연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인 설훈 의원이 대장동 사태와 관련해 이재명 후보의 구속 가능성까지 언급하면서 갈등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12일 대선 경선에서 중도 사퇴한 후보들의 득표 처리 문제와 관련해 이낙연 전 대표 측에서 요구한 당무위원회를 내일 개최하기로 했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13일 오후 1시반에 예정돼 있던 의원총회를 뒤로 미루고 당무위원회를 열겠다”며 “이낙연 전 대표 캠프의 요구에 응해 유권해석을 받는 절차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낙연 전 대표 측은 대통령후보자 선출규정 특별당규상 조항을 해석하면 정세균 전 총리와 김두관 의원이 사퇴를 발표하기 전에 얻은 표는 유효표로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면서 당무위를 열어 유권해석을 받자고 요구했다.

이 전 대표 측 주장대로라면 이재명 후보의 득표율은 50.29%에서 49.32%로 떨어져 결선투표를 치러야 한다.

게다가 이 전 대표 측 설훈 의원이 대장동 의혹 수사와 관련해 이재명 후보의 구속 가능성을 언급한 것도 당무위 소집을 받아들인 배경 중 하나다. 

앞서 설훈 의원은 이날 오전 라디오에서 “대장동 제보자를 최소한 세 사람 만났다”며 “이재명 후보가 구속될 가능성이 굉장히 높아져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낙연 전 대표 측의 이 같은 태도에 민주당 지도부는 공개적으로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설 의원의) 과도한 주장으로 당원과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 후보를 공격하는 것은 정당정치의 정도가 아니다”라면서 “승복의 정치 전통을 지켜주기를 바란다. 선당후사의 초심으로 돌아와 주길 간곡히 호소한다”고 말했다.

이어 “설 의원은 대장동 의혹이 초래할 위험성에 대한 걱정이라고 하기엔 아무런 근거도 밝히지 않고 있다”며 “선거 패배에 대한 우려라고 하기에도 동지들의 마음에 너무 큰 상처를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shwan9@kukinews.com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유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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