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국내 코로나19 4차 유행 규모가 다소 감소하고 있지만 방역당국은 '5차 유행'으로 넘어갈 수 있는 여지가 남아 있다는 입장이다.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19일 오후 출입기자단 백브리핑에서 4차 유행이 어느 정도 마무리 단계에 들어가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아직 말하긴 어렵지만 예방접종 효과가 있다고 보고 있다"면서도 "외국 상황을 보면 백신 접종 후 5~6개월이 지나면 백신의 방어능력이 떨어지고, 거리두기 완화로 이동량이 늘고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는 불씨로 인해 유행이 살아날 수 있다"고 했다.
박 팀장은 "싱가포르나 이스라엘, 영국처럼 우리나라도 예방접종률이 충분히 높아지더라도 5차 유행은 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주요 국가의 주간 발생률, 주간 사망률, 누적 치명률은 우리나라에 비해 높은 상황이 유지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기준(10월10일~16일) 영국, 프랑스, 독일은 100만 명당 주간 확진자가 각각 3992명, 444명, 720명으로 증가했고, 이스라엘, 미국, 일본은 각각 1349명, 1862명, 36명으로 감소했다.
우리나라는 213명으로 감소했다.
100만 명당 주간 사망자의 경우에는 영국, 독일이 각각 12명, 5명으로 증가했고, 우리나라는 2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참고로 미국은 35명, 이스라엘 10명, 프랑스 3명, 일본 2명 등이다.
누적 치명률의 경우, 이스라엘이 0.6%로 가장 낮았고, 우리나라는 0.8%로 두 번째 낮은 수준으로 보고되고 있다.
독일의 경우 2.2%, 영국 1.7%, 프랑스 1.7%, 미국 1.6%, 일본 1.1% 순이다.
한편, 이날 자리에서는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완료율 70%' 달성이 오는 주말쯤 가능할 거라는 전망도 나왔다.
홍정익 예방접종추진단 접종관리팀장은 "2차 접종 70% 달성은 이번 주말 가능할 것 같다"면서 "다만, 1차 접종률에 대한 예측은 접종 대상자가 많지 않아서 전망하기 어렵다. 몇주가 걸릴지, 한 달 넘게 걸릴지 지켜봐야 한다. 현재 1차 정좁률은 70% 후반"이라고 설명했다.
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1차 접종자는 7만1635명으로 총 4047만4512명이 1차 접종을 받아 인구 대비 78.8% 접종률을 보이고 있다.
이 중 62만8733명이 접종을 완료해 인구 대비 65.9%인 3381만8410명이 접종을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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