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산업 소식] 보령제약, 조현병 치료제 ‘자이프렉사’ 국내 권리 인수 外

[제약산업 소식] 보령제약, 조현병 치료제 ‘자이프렉사’ 국내 권리 인수 外

기사승인 2021-10-21 20:59:38
[쿠키뉴스] 신승헌 기자 = ◇보령제약, 조현병 치료제 ‘자이프렉사’ 국내 권리 인수

보령제약이 미국 글로벌 제약사인 릴리社와 조현병 치료제 ‘자이프렉사(성분명 올란자핀)’에 대한 자산 양수·양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보령제약은 릴리로부터 자이프렉사에 대한 국내 판권 및 허가권 등 일체의 권리를 인수하게 된다.

릴리의 오리지널 제품인 ‘자이프렉사’는 1996년 출시된 이래 세계에서 가장 많이 처방된 조현병 치료제다. 조현병(정신분열병)과 양극성장애에 쓰이는 약물로, 뇌 속의 정신 및 감정을 조절하는 화학물질인 ‘도파민’의 불균형을 조절해주는 역할을 한다. 

의약품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 자료에 따르면, 자이프렉사는 지난해 국내 ‘올란자핀’ 시장에서 약 14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해, 약 50%의 점유율로 처방액 1위를 기록했다.

이번 계약은 지난 7월 보령제약이 98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면서 밝힌 LBA(Legacy Brands Acquisition) 전략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LBA는 특허 만료 후에도 높은 브랜드 로열티에 기반해 일정 수준의 매출 규모와 시장 점유율을 유지할 수 있는 오리지널 의약품 인수를 의미한다.

보령제약은 2020년 5월 릴리로부터 항암제 ‘젬자(성분명 젬시타빈염산염)’의 국내 권리를 인수해 국내 제약사 중 ‘항암제 시장점유율 1위’를 공고히 지키고 있다. 

보령제약은 젬자에 이은 두 번째 LBA인 이번 자이프렉사 인수를 바탕으로 정신질환 의약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중추신경계(CNS, Central Nervous System)치료제 사업을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보령제약은 부스파(정신억제제), 푸로작(중추흥분제), 스트라테라(행동장애) 등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CNS 사업 역량을 강화해 왔다. 오는 2025년까지 CNS 부문 연매출 500억원을 목표로, 항암제 분야와 더불어 특화된 경쟁력을 갖춘 사업 분야로 육성할 계획이다.

보령제약 장두현 대표이사는 “자이프렉사 인수로 CNS 치료제 사업의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보령제약의 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인수하기 위해, 국내외에서 임상적 가치를 인정받으며 치료제 시장을 리딩하고 있는 다수의 제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약품, 창립 62주년 기념식 개최…“신사업 확장 당부”
 
국제약품이 올해 발표했던 경영키워드인 ‘One step ahead, Kukje!(한발 앞서는 국제)’라는 비전을 더욱 확고히 할 전망이다. 

국제약품은 창립 62주년(10월 20일)을 맞아 지난 19일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기념식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남태훈 대표이사는 인사말을 통해 “여러분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수많은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한다”면서, 신사업 확장에 힘써주길 당부했다. 이어 “난관을 극복하고 불확실한 미래에 도전하는 것은 창업 이래 계속 되어온 우리의 사명”이라고 전하며 “탈 팬데믹 이후를 생각하며 신사업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진 기념식에서는 10년 이상 근속한 37명에게 포상하고 각각 공로패, 공로금, 순금바를 부상을 수여했다.

◇유비케어, ‘가을맞이 프로모션’ 2종 진행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 대표기업 유비케어(대표 이상경)가 ‘가을맞이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에 진행하는 프로모션은 2가지다.

첫 번째는 ‘좋은 건 함께 나누세요’ 프로모션이다. 기존 ‘의사랑’ EMR(전자의무기록)을 사용하고 있는 병·의원 고객이 지인에게 제품을 추천해 신규 가입하면 추천인과 신규 가입 고객 모두에게 최대 100만원 상당의 감사 선물을 증정한다.

또한, ‘의사랑 X ECG 결합 할인’ 프로모션을 통해 ‘의사랑’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 ECG(Electrocardiogram, 심전도측정) 장비를 최대 50% 할인해 제공한다.

이번 프로모션에 포함된 ECG 제품은 니혼코덴코리아의 ECG-3150과 바이오넷의 Cardio10이다. ECG-3150은 1.1kg의 기기로 정확한 진단 및 분석이 강점이다. Cardio10은 국내 의원 심전도 검사 장비 1위 바이오넷의 신제품이다. FVC(Forced vital capacity, 노력성폐활량), COPD(Chronic Obstructive Pulmonary Disease, 만성폐쇄성폐질환 )등 호흡기능 검사를 옵션으로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두 제품 모두 PACS(Picture archiving communication system, 의료 영상 저장 전송 시스템)와 연동해 검사 결과를 쉽게 확인할 수 있고, 직접 결과 출력까지 가능하다.

이상경 유비케어 대표는 “신규 고객은 물론 기존 고객에게도 혜택을 제공하고자 이번 프로모션을 준비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병·의원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들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플라즈마, 싱가포르 혈액제제 국가 입찰 따냈다
6년간 2300만달러 규모 국가사업 전량 독점 공급…국내 최초

▲사진=SK플라즈마 안동공장 전경. SK플라즈마
국내 업체가 까다롭기로 알려진 싱가포르 혈액제제 국가 입찰에 성공했다. 국가사업 전량을 6년간 독점 공급하게 됐다.

SK디스커버리의 자회사 SK플라즈마(대표 김윤호)는 싱가포르 보건당국의 혈액제제 국가 입찰에서 해당국이 공급하는 물량 전량을 위탁 생산하는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 국내 제약·바이오 업체가 싱가포르 국가 혈액제제 사업에서 낙찰을 거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SK플라즈마는 싱가포르 정부와 본 계약을 연내 체결하고, 2023년부터 6년간 혈액제제(알부민 및 사람면역글로불린) 전량을 위탁 생산하게 된다. 싱가포르 보건당국이 자국의 혈액원을 통해 확보한 혈장을 SK플라즈마에 공급하면, SK플라즈마는 안동공장에서 혈장을 원료로 알부민 등 혈액제제 완제품을 생산해 싱가포르에 보내는 형태다.

싱가포르 정부는 국가 입찰의 형태로 혈액제제를 수급해 자국 국민에 공급하는 사업을 추진해 왔다. 싱가포르 보건 당국의 경우 의약품에 대한 높은 수준의 품질 기준, 규제를 지녀, SK플라즈마 낙찰 이전까지는 국가 혈액제제 위탁 생산 대부분을 다국적 제약사가 수주해 왔다.

이에 대해 SK플라즈마 김윤호 대표는 “이번 성과는 품질에 대한 까다로운 눈높이를 지닌 싱가포르 당국으로부터 국내 기업의 기술력, 관리·생산 능력을 인정받은 첫 사례로, 국내 혈액제제 업체가 보유한 전문성과 기술력의 위상을 한층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싱가포르 혈액제제 시장은 국가가 직접 공급하는 국가 혈액제제 시장과 수입 혈액제제 시장으로 양분된다. SK플라즈마는 이번 낙찰을 통해 싱가포르 국가 혈액제제 시장에 전량 독점 공급할 수 있는 지위를 확보했다. 회사 측은 이번 싱가포르 입찰 사업 규모가 총 2300만불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SK플라즈마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해외 국가와 협력해 현지 원료 혈장의 도입, 위탁 생산을 추진하는 등 글로벌 사업을 가속화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ssh@kukinews.com
신승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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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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