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병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전력 빅스톰은 23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KB손해보험과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3대 1(18-25, 25-23, 25-23, 25-19)로 승리했다.
개막전에서 삼성화재 블루팡스를 꺾은 한국전력은 2연승에 성공하며 리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경기가 끝난 뒤 장 감독은 “개막 2연승은 처음 있는 일인 것 같다. 현재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웃음을 지었다.
이날 한국전력은 KB손해보험의 패기에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 1세트에는 5개의 블로킹을 기록하고도 세트를 내줬다. 이 흐름은 2세트까지 이어졌다.
위기의 상황에서 다우디와 교체되어 들어온 베테랑 박철우가 돋보였다. 그는 2세트에만 10점을 몰아치며 흐름을 바꿨고, 한국전력은 2세트에 역전승을 거뒀다. 장 감독은 “키포인트는 박철우다. 소방수 역할을 톡톡히 해줬다.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고 미소를 지었다.
3세트의 상황은 더욱 좋지 않았다. 3세트 초반 3-9까지 벌어지며 어려운 승부를 펼쳤다. 하지만 다우디가 들어와 12점을 폭발했고 선수들의 응집력도 되살아나며 승부를 뒤집었다.
장 감독은 “3세트 경기 초반에 벌어지면 힘들다고 생각했다. 상대의 범실이 나오고 점수차를 좁히니 가능성이 있겠다 싶었다”라며 “다우디가 제 몫을 했다. 오늘 다우디가 힘들 거라 예상은 했다. 자가격리 해제 2주차인데 이때가 몸이 가장 무거운 시기다. 나중에 제 몫을 해준 부분에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우디는 이날 21점을 퍼부으며 위력을 과시했다.
장 감독은 백업 선수들에게 “시즌 초반 분위기가 좋은 건 벤치가 두텁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백업 선수들의 기량이 많이 늘었다”라며 “교체로 들어가는 (임)성진이나 (김)광국이가 제 역할을 하고 있다. 그래서 흐름을 빼앗아 올 수 있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고 도 고마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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