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선’에 선 이재명… “개발이익 환수 자신”

‘출발선’에 선 이재명… “개발이익 환수 자신”

李, 퇴임 기자회견 통해 경기도민에게 사과
“집단 지성 믿어… 선대위는 당 결정 따를 것”

기사승인 2021-10-25 18:03:2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25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을 떠나며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공동취재

[쿠키뉴스] 최기창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본격적으로 대선 레이스에 나선다. 그는 기자회견과 질의응답을 통해 자신이 개발이익 환수의 적임자라고 자신했다. 아울러 경기도민들에게는 미안함을 표시했다. 

이 후보는 25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퇴임 기자회견에서 “내가 아니었으면 모든 개발이익을 100% 민간에 줬을 것”이라며 “제도의 한계와 정치 세력의 방해로 완벽하게 100% 환수가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제도적으로 얼마든지 100% 개발이익 환수가 가능하게 만들어내면 특정 소수가 과도한 부를 쌓는 현실은 시정할 수 있다”며 대장동 문제로 인해 불거진 민간의 개발 이익 환수와 관련해 자신감을 내비쳤다. 

특히 “국민들의 집단 지성을 믿는다. 본질과 줄기를 제외하고 일부러 지엽‧말단을 조작해 본질을 숨기려는 시도들이 많다”며 “오로지 성과와 실력, 국민들의 신뢰만으로 이 자리에 왔다. 국민만을 믿고 선택을 겸허하게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선대위 구성과 관련해 전적으로 당의 결정을 따르겠다고도 밝혔다. 앞서 이 후보 측은 당내 경쟁자였던 이낙연 전 대표가 선대위 상임고문을 맡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후보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선대위 구성과 선거 운동과 관련해 전적으로 맡길 것”이라며 “일정 역시 당과 함께 의논하고 정할 것이다. 기본적인 선대위를 구성한 뒤 일정도 당과 협의해서 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경기도민들에게는 고개를 숙였다. 이 후보는 “주어진 임기를 다하지 못하고 도지사로서 마지막 인사를 드리게 됐다. 대단히 아쉽고 송구하다. 부족한 점이 많은 나를 굳게 믿고 응원하고 격려해 준 도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어 “경기도민께 받은 은혜를 공정한 나라로 반드시 보답하겠다. 앞으로도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이 후보의 사퇴는 이날 밤 12시를 기점으로 효력이 발생한다. 그는 예비후보 등록을 통해 본격적인 여당 대선후보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mobydic@kukinews.com
최기창 기자
mobydic@kukinews.com
최기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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