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 실적 보다 분기배당 눈길”

“신한금융지주, 실적 보다 분기배당 눈길”

기사승인 2021-10-27 21:12:42
사진=신한금융지주
[쿠키뉴스] 유수환 기자 = 증권업계는 27일 신한금융지주(신한지주)에 대해 “실적 보다 분기 배당이 더 돋보인다”며 주주친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하나금융투자 최정욱 연구원은 “신한지주의 3분기 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10.9%, 전년동기 대비 2.5% 감소한 1조1000원으로 예상치에 부합했으나 컨센서스(추정치)를 큰 폭으로 상회한 경쟁사에 비해 아쉬운 실적”이라고 진단했다. 

SK증권 구경회 연구원도 “신한지주의 3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은 1조1157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충족했다. 다만 다른 은행지주사들의 실적이 워낙 좋아 돋보이는 결과는 아니었다”며 “3분기 배당 (260원)이 시장에 좋은 신호를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한지주의 실적은 계열사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 은행의 대출성장률은 1.8%로 NIM(순이자마진)은 직전 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카드와 라이프, 금융투자 등 대부분 주요 비은행계열사들의 순익이 전분기대비 모두 감소했다. 특히 신한금융투자는 사모펀드 판매 투자상품에 대한 추가 손실(829억원)을 인식하면서 3분기 순이익은 446억원에 그쳤다. 현재 손실을 낸 상품에 대한 전수 조사가 이뤄지고 있어 4분기에도 추가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사모펀드 관련 손실 처리는 올해로 거의 일단락되는데다 NIM 상승에 따른 은행 이익 증가하고 있는 것은 긍정적이다. 주주친화정책도 호재 가운데 하나다. 신한금융지주는 업계 최초로 분기 배당을 실행했다.

현대차증권 김진상 연구원은 “은행과 비은행의 균형 잡힌 이익 성장으로 내년에도 증익 사이클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며 “특히 금융지주 가운데 처음으로 분기배당(3분기·260원)을 결정했고, 올해 연간 배당수익률은 5.2%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하나금융투자 최정욱 연구원은 “사측은 자사주 취득 검토 계획 등을 언급했지만 올해 안으로 실행되진 않을 것으로 추정한다. 다만 분기 배당을 업계에서 최초로 실시하는 등 주주환정정책에 대한 사측의 의지가 강하다는 점에서 내년부터 총주주환원율이 보다 상향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shwan9@kukinews.com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유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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