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일본차의 부활…뉴 캠리 하이브리드 타보니

[시승기] 일본차의 부활…뉴 캠리 하이브리드 타보니

기사승인 2021-10-28 15:25:01
[쿠키뉴스] 배성은 기자 = 국내 휘발유 가격이 1800원까지 치솟으면서 하이브리드 차량이 다시 각광받고 있다. 올해 1~9월 국내시장에서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량은 총 15만8216대로 전년 동기 대비 49.6% 증가하는 등 성장세가 예사롭지 않다. 자동차시장이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 전환하는 상황에서 하이브리드가 가장 적합한 대안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 중심에는 토요타의 중형세단인 '캠리'가 있다. 캠리는 1982년 출시된 이후 특히 미국시장에서는 30년 가까이 세단 부문 판매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는 글로벌 베스트셀링카다. 특히 일본차는 판매 모델의 90% 이상이 하이브리드일 정도로 하이브리드에 강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고유가 시대에 가장 적합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8세대 캠리의 부분변경 모델인 2022년형 뉴 캠리는 토요타의 디자인 콘셉트 킨룩(KEEN LOOK)을 기반으로 공격적인 인상을 더함과 동시에 '와일드 하이브리드'라는 주행 콘셉트를 장착했다. 캠리하면 다소 올드하다는 느낌을 받기 쉬운데 뉴 캠리는 보다 감성적이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30~40대를 주요 목표 고객층으로 하고 있다.

외관을 살펴보니 세단의 중후함 보다는 스포츠차와 같은 날렵함이 느껴졌다. 이날 XSE 트림을 시승했는데, 크롬으로 마감한 와이드 언더 스포일러와 확장된 사이드 그릴, 스포티 허니콤 그릴이 적용돼 보다 강렬한 인상을 줬다. 스티어링 휠에는 수동으로 기어 변속을 할 수 있는 패들 시프트를 장착하여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한층 높였다.
 
시승을 위해 탑승해보니 실내공간이 생각보다 넓어서 놀랐다. 스티어링과 미터계를 중심으로 설계한 운전석 레이아웃은 운전자를 스포티하게 감싸면서도 확장감을 제공하는 듯 했다. 인스트루먼트 패널과 도어트림에 연결된 파이프 형상으로 실내가 더욱 넓어 보였다. 또한 TNGA 적용으로 무게중심이 낮춰져 보다 세단만의 안정적인 승차감을 느낄 수 있었다.

출발을 하기 위해 운전석에 앉아 시동을 켜니 하이브리드 모델답게 시동을 걸었음에도 불구하고 매우 조용했다. 전기모터(EV) 모드 뿐만 아니라 엔진이 개입하는 시점에서도 정숙한 상태를 유지했다. 가속페달을 밟으니 마치 전기차를 타는 것과 같이 부드럽게 차가 즉각 반응했다. 전기모터를 장착한 만큼 초반 가속력이 시원한 느낌이었다. XSE는 2.5ℓ 다이내믹 포스 직렬 4기통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가 조합된 시스템을 기반으로 211마력, 최대토크 22.5㎏·m의 성능을 발휘한다. 게다가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와 오토 홀드 등 다양한 안전사양이 탑재돼있어 보다 편안한 운전이 가능했다.
 
무엇보다 기존보다 트렁크 용량이 커져서 '패밀리 세단'으로 제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배터리를 뒷좌석 밑으로 넣어서 일반 내연기관 차와 별 차이 없는 트렁크 공간을 확보했다. 또 충돌 안전구조와 시트벨트 작동, 10개의 SRS 에어백 등 다양한 첨단안전기술이 장착됐다. 특히 뒷좌석까지 시트벨트 리마인더가 적용돼 전 좌석의 안전젤트 착용을 유도한다. a
 
가솔린, 하이브리드 모델의 가격은 각각 부가세 포함 3590만원과 4250만원이다. 개별소비세 및 교육세 130만원, 취득세 140만원 등 최대 270만원의 세금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날 연비는 17.1km/ℓ을 기록했다. 이날 시승회에서 가장 우수한 최종 연비 기록은 25.9㎞/ℓ에 달할 정도로 요즘 같이 고유가 시대에 주유비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최고의 대안인 셈이다. 
 
2022년형 뉴 캠리의 판매가격은 개별소비세 3.5% 적용 기준 ▲하이브리드 XSE 4357만원 ▲하이브리드 XLE 4297만원 ▲하이브리드 LE 3762만원 ▲가솔린 XLE 3669만원이다. 

sebae@kukinews.com
배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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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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