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철 감독이 이끄는 수원 KT는 28일 수원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1~2022 정관장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와 맞대결에서 98대 102로 패배했다.
지난 23일 서울 SK전 이후 2연패 수렁에 빠졌다. 팀도 공동 3위로 추락했다.
서 감독은 “경기 전에 선수들한테 속공 득점을 주지 말자고 했는데 전혀 되지 않았다. 거기서 문제가 됐다. 전체적으로 상대가 우리보다 한 발짝 더 빨리 많이 뛰었다”라고 경기를 총평했다.
이어 “우리가 열정을 보여준 건 4쿼터 한 쿼터뿐이다. 위안을 삼은 건 마지막에 팬들 앞에서 끝까지 한 것이다. 그런 모습이 40분 내내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 오늘은 경기 내용에서 완패였다”고 덧붙였다.
KT는 2쿼터 현대모비스의 3-2 지역방어를 상대로 고전하며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이 사이 현대모비스는 점수를 차곡차곡 쌓았다.
서 감독은 “보통 지역방어를 섰을 때 2-3 지역방어 아니면 3-2 지역방어가 대부분이다. 패턴 플레이는 준비가 되어있다. 현대모비스가 지난 경기에서 간혹 쓰길래 준비는 하고 나왔는데 매끄럽게 풀리지는 않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서 감독은 당시 상황에 대해 “(선수들의) 마음에 여유가 없었다. 상대가 맨투맨이든, 지역방어든 굉장히 타이트하게 붙어서 했다. 우리 선수들은 상대에게 밀려나오는 모습이 나왔다. 앞으로 이 경기를 교훈으로 삼아서 많은 경기가 남았기 때문에 우리가 실수를 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아쉬워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압박수비도 순간순간 지시를 했다. 분명히 내용이 안 좋았음에도 기회가 있었다. 때로는 상대가 어려운 슛이라고 했던 부분이 들어가거나 중요할 때 리바운드를 뺏기고 턴오버를 하기도 했다. 기회가 왔을 때 살리지 못한 것은 아쉽다”고 선수들을 질책했다.
이날 경기에서 정성우(18점 5어시스트)와 하윤기(11점 7리바운드)의 활약은 위안거리였다.
서 감독은 두 선수에 대해 “선수들 중 열정적인 모습을 보였고, 경기 내용이 좋았던 두 선수다. 이 선수들의 경기 시간을 조절해야 하는데 항상 이 친구들이 잘해주다 보니 시간이 늘고 있다”라며 “장기 레이스이기 때문에 관리를 해줘야 한다. 자신있게 잘하고 있다. 기대보다 잘 해주고 있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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