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동석이 온다, ‘이터널스’
마동석이 한국계 배우 최초로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슈퍼 히어로를 맡아 일찍부터 기대를 모은 ‘이터널스’(감독 클로이 자오)는 오는 11월3일 개봉한다.
수천 년 간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살아온 불멸의 히어로 무리 이터널스가 인류의 가장 오랜 적 데비안츠에 맞서기 위해 다시 힘을 합치는 내용으로, ‘어벤져스: 엔드게임’(감독 안소니 루소·조 루소) 이후를 배경으로 한다. 마동석은 괴력을 가진 길가메시 역을 맡아 앤젤리나 졸 리가 연기한 테나와 호흡을 맞춘다.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문라이즈 킹덤’으로 이름을 알린 웨스 앤더슨 감독의 신작 ‘프렌치 디스패치’는 18일 국내에 공개된다. 갑작스레 마지막 발행본을 준비하게 된 매거진 저널리스트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틸다 스윈턴, 프랜시스 맥도먼드, 빌 머리, 에이드리언 브로디, 오언 윌슨, 레아 세이두, 티모테 샬라메 등 호화 라인업을 자랑한다.
코믹·로맨스·액션…골라보는 한국 영화
배우 조은지가 연출한 ‘장르만 로맨스’는 17일 개봉한다. 슬럼프에 빠진 베스트셀러 작가 현(류승룡)이 전처 미애(오나라), 사춘기 아들 성경(성유빈), 오랜 친구이자 출판사 대표 순모(김희원), 작가 지망생 유진(무진성) 사이에서 치이며 꼬이는 일상을 그린 코미디 영화다.
일주일 뒤인 24일에는 ‘연애 빠진 로맨스’(감독 정가영)와 ‘유체이탈자’(감독 유재근)가 나란히 관객을 찾는다.
‘연애 빠진 로맨스’는 거침없고 당돌한 자영(전종서)과 연애에 서툰 잡지사 기자 우리(손석구)가 데이팅 애플리케이션에서 만나는 이야기다. 독립 영화 ‘밤치기’, ‘하트’에서 감독과 주연을 맡았던 정가영 감독의 상업 영화 데뷔작이다.
배우 윤계상이 1인 7역을 소화한 ‘유체이탈자’는 기억을 잃은 채 12시간마다 다른 사람 몸에서 깨어나는 남자가 모두의 표적이 된 진짜 자신을 찾기 위해 사투하는 과정을 그린다. 앞서 뉴욕아시안영화제에서 액션시네마상을 받았고, 할리우드에서도 리메이크된다.
‘그녀’들이 만드는 이야기
역사에 궤적을 남긴 여성을 조명한 영화 세 편도 관객을 찾는다. 4일 개봉하는 ‘세버그’(감독 베네딕트 앤드류스)와 ‘빌리 홀리데이’(감독 리 다니엘스), 11일 공개되는 ‘왕십리 김종분’(감독 김진열)이다.
‘세버그’는 세계적인 스타였지만 미 연방수사국 음모 희생양이 된 배우 진 세버그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영화는 세버그 생전에 흑인 인권 운동에 적극적으로 활동하면서 FBI의 표적이 됐던 시기를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배우 크리스틴 스튜어트가 세버그를 맡았다.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음악가로 평가받는 빌리 홀리데이의 삶은 그린 ‘빌리 홀리데이’는 1939년 발표된 히트곡 ‘스트레인지 푸르트’(Strange fruit)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낸다. 억압받는 흑인을 보고 영감을 받아 만든 이 곡을 두고 FBI는 ‘폭동을 선동한다’며 홀리데이를 기소했지만, 홀리데이는 마지막 순간까지 이 노래를 지키려 싸운다.
‘왕십리 김종분’은 고 김귀정 열사의 어머니 김종분씨의 50년 인생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김 열사는 1991년 노태우 정권 퇴진을 외치는 거리시위에 참가했다가 백골단의 과잉 폭력 진압으로 목숨을 잃었다. 영화는 김종분씨 삶을 통해 그 개인의 삶과 김 열사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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