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권 도전 선언… “놈놈놈 선거 안 돼”

안철수, 대권 도전 선언… “놈놈놈 선거 안 돼”

출마 선언 통해 ‘과학기술’ 강조
‘정치 개혁’ 약속하며 ‘대통령 중간 평가’ 언급
安 “밤새워 일하고 세계로 나가겠다” 

기사승인 2021-11-01 10:37:52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 잔디밭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최기창 기자

[쿠키뉴스=여의도] 최기창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정치 개혁을 외치며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과거와의 이별을 통해 새로운 대한민국을 건설하겠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분수대 옆 잔디밭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현 정권은 경제무능‧안보무능‧백신무능에 권력 사유화를 통한 내 편 지키기와 내 편만 살찌우기에 몰입했다. 그런데 대통령 후보들도 나쁜 놈‧이상한 놈‧추한 놈만 있다며 걱정이 태산”이라며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는 대통령, 시대교체를 통해 새 시대의 마중물 역할을 할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스스로 “어려운 길을 스스로 선택하고 걸어왔다”면서도 “국민들이 안철수에게 원한 것은 여의도식 정치가 아니었다. 안철수의 옷을 입고 안철수답게 정치를 하라는 것이었다. 부끄럽고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후 과거와의 결별을 선언했다. 안 대표는 “과거를 파먹고 사는 역사의 기생 세력과 완전히 결별하고, 대전환, 대혁신의 시대를 열어나가고 싶은 소망이 있다. 이것은 내가 처음 정치를 시작하게 된 이유”라고 강조했다.

우선 ‘과학기술중심국가’를 언급하며 과학기술부총리직 신설을 제안했다. 이를 통해 백신 주권국가‧인공지능 선도국가‧반도체 패권국가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안 대표는 “초격차 과학기술 분야를 5개 이상 확보하게 되면, 삼성이나 LG 같은 글로벌 대기업이 5개 이상 만들어지게 된다. 수많은 일자리와 함께 우리는 실질적인 G5 국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치문화 개혁도 약속했다. 여·야·정 협의체를 실질화와 대통령과 정당 대표 간의 만남을 정례화 등을 제시했다. 안 대표는 “국회를 국정의 진정한 파트너로 인정하는 의회민주주의의 실현을 통해 국정운영의 성공과 함께 정치문화를 바꾼 대통령으로 평가받겠다”고 강조했다.

‘중간평가’도 언급했다. 안 대표는 “당선된 후 임기 중반에 여야가 합의하는 조사 방법으로 국민의 신뢰를 50% 이상 받지 못하거나 또는 22대 총선에서 제가 소속된 정당이 제1당이 못 되면 깨끗하게 물러나겠다”고 발표했다.

이 밖에도 △공수처 폐지를 포함해 검경 수사권의 재조정과 정치검찰 퇴출 등 권력기관 정상화 △공공개혁, 노동개혁, 교육개혁, 연금개혁을 통해 지속 가능한 대한민국 등을 약속했다.

안 대표는 “증오와 거짓과 과거에 머무는 정치와 결별하겠다. 국민 여러분의 미래는 바로 내년 3월 대통령 선거에 달려있다”며 “대한민국이 이대로는 안 되겠다고 생각한다면 나에게 기회를 달라. 밤새워 일하고 세계로 뛰겠다”고 말했다.


mobydic@kukinews.com
최기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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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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