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사과한 이재명…박정희 언급하며 “경제 부흥 약속”

부동산 사과한 이재명…박정희 언급하며 “경제 부흥 약속”

기사승인 2021-11-02 19:39:21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경기장 KSPO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쿠키뉴스] 정진용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 연설에서 “부동산 문제로 국민께 고통과 좌절을 드렸다”며 사과했다. 1호 공약으로는 경제 성장을 내세우며 박정희 전 대통령을 언급했다. 문재인 정부와 차별화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 돔에서는 민주당 ‘대한민국 대전환 선거대책위원회’ 공식 출범식이 열렸다. 이 후보 외에 송영길 대표 등 당 지도부와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 등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을 비롯해 총 376명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으로부터 선물 받은 남색 넥타이를 착용하고 단상에 오른 이 후보는 “높은 집값으로 고통을 호소하는 국민을 보며 죄송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 부동산 문제로 국민들께 너무 많은 고통과 좌절을 드렸다”면서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하루가 다르게 오르는 집값은 결혼, 출산, 직장을 포기하게 했다. 그러나 이재명 정부에서는 이런 일, 다시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경기장 KSPO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선대위원장들과 함께 승리를 위한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후보는 대대적인 부동산 개혁을 예고했다. 이 후보는 “명운을 걸고 부동산불로소득 공화국 오명을 청산하겠다”면서 “개발이익 완전 국가 환수제에 대한 관심과 지지가 어느 때보다 높은 지금이 부동산 대개혁의 적기다. 이번 정기국회에서도 당장 할 수 있는 개발이익환수제 강화, 분양가상한제 등 제도개혁부터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제1호 공약으로 ‘성장의 회복’을 내세웠다. 이 후보는 “성장을 회복하고, 경제를 부흥시키겠다. 강력한 추진력으로 경제성장의 엔진이 힘차게 돌게 하겠다”며 “공정성 회복을 통한 성장토대 마련, 전환적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전환성장을 투 트랙으로 하는 ‘전환적 공정성장’을 반드시 이뤄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박정희 대통령이 경부고속도로를 만들어 제조업 중심 산업화의 길을 열었다. 이재명 정부는 탈탄소 시대를 질주하며 새로운 미래를 열어나갈 ‘에너지 고속도로’를 깔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정치혐오 위기를 극복하겠다고도 선언했다. 이 후보는 “정치는 오직 국민, 오직 민생이어야 한다”면서 “그 어떤 것도 국민의 먹고 사는 문제보다 우선할 수 없다. 당장 이번 정기국회를 '첫 번째 이재명표 민생개혁국회'로 만들겠습니다. 이미 수술실 CCTV 설치, 청소경비노동자 휴게시설 개선을 입법한 것처럼 산적한 민생개혁 과제들을 신속하게 처리하고, 국민의 삶을 개선하는 국회로 만들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문재인정부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문재인정부의 빛과 그림자 역시 온전히 저의 몫”이라며 “이재명정부는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정부가 쌓아온 토대위에 잘못은 고치고, 부족한 건 채우고, 필요한 것은 더해 청출어람하겠다”고 강조했다.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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