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선거 대선후보로 윤석열 후보가 최종 선출됐다. 누적 득표율 47.85%로 승리를 거뒀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이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윤 후보는 선거인단 21만34표와 국민여론조사 37.94%(환산득표수 13만7292표)로 총 34만7963표(여론조사 47.85%)를 얻었다.
2위는 득표율 41.5%의 홍준표 후보다. 홍 후보는 선거인단 12만6519표와 국민여론조사 결과 48.21%(환산득표수 17만5267표)로 총 30만1786표를 받았다.
윤 후보는 6.35%p 차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두 후보 간 표차는 4만6177표다.
3위는 득표율 7.47% 유승민 후보(5만4304표), 4위는 3.17%의 원희룡(2만3085표) 후보다.
지난 1~4일간 실시된 본경선 투표는 전체 선거인단 56만9059명 중 36만3569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최종투표율은 63.89%로 당 경선 중 역대 최고 투표율을 달성했다.
윤 후보는 문재인 정권을 향한 칼을 겨누며 정권승리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윤 후보는 수락 연설에서 “나의 승리를 이 정권은 매우 두려워하고 뼈아파할 것”이라며 “조국의 위선, 추미애의 오만을 무너뜨린 공정의 상징이기 때문이다. 문 정권의 정당성을 무너뜨리는 치명적인 아픔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어떤 정치공작도 나를 무너뜨릴 수 없다. 어떤 정치공작도 정권교체에 대한 열망을 무너뜨릴 수 없다”며 “윤석열은 이제 한 개인이 아니라 공정과 정의의 회복을 바라는 국민의 염원이 됐다. 국민이 지켜줄 것”이라고 했다.
비전으로는 공정과 기회를 제시했다. 윤 후보는 “‘기득권의 나라’에서 ‘기회의 나라’로, ‘약탈의 대한민국’에서 ‘공정의 대한민국’으로 바꾸겠다”며 “반드시 정권교체 해내겠다. 분열과 분노의 정치, 부패와 약탈의 정치를 끝내겠다. 새로운 대한민국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아울러 경선 끝까지 함께한 세 후보의 비전을 계승하겠다고 약속하며 후보들 포용에 나섰다. 윤 후보는 “대선배님이신 홍 후보의 경륜과 ‘G7 선진국 달성’의 비전을 배우겠다. 경제 전문가 유 후보의 ‘디지털 인재 100만 양성’을 일자리 공약에 먼저 반영할 것”이라며 “대장동 1타 강사 원 후보의 ‘국가찬스’도 허락해준다면 내가 쓰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치 선배님들과 함께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무한한 영광이었다”며 “치열한 경선과정에서 혹여 마음을 상하게 했다면 너그러이 이해하고 용서해달라. 이제 우리는 원팀으로 정권교체의 대의 앞에 분열할 자유도 없다. 우리가 모두 단결하자”고 당부했다.
조현지 기자 hyeonzi@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