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윤석열, 슬로건 표절… 정치 철학은 못 따라와”

김동연 “윤석열, 슬로건 표절… 정치 철학은 못 따라와”

“깨야 할 것은 尹과 거대 양당”

기사승인 2021-11-08 12:29:30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연합뉴스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직격했다. 김 전 부총리는 윤 후보가 자신의 정치 슬로건을 따라 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도 철학은 따라 할 수 없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 전 부총리는 8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윤 후보의 ‘기득권의 나라에서 기회의 나라로’는 표절”이라며 “지금 깨야 할 기득권이 바로 거대정당과 윤석열 후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날 윤 후보를 정조준했다. 김 전 부총리는 “(윤 후보의 정책 공약은) 갖다 쓸 게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후 “거대 양당이야말로 정치권의 대표적 기득권”이라며 “적대적 공생관계를 형성하면서 우리 정치판을 이제까지 이 모양 이 꼴로 만들어 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내가 기득권의 나라에서 기회의 나라라는 말을 썼다. 지난 3년 정도 책을 쓰면서 대한민국 모든 문제에 대한 구조적인 그 근본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한마디 키워드가 뭘까를 고민하다가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제가 출마 선언 때도 이것을 메인 슬로건으로 했다”며 “슬로건을 표절할 수 있지만 철학까지 표절은 못 한다”고 말했다. 

김 전 부총리는 또 기득권을 해체하고 이를 기회로 바꿔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기득권 공화국에서 기회의 나라로 바꾸자고 하는 주장에 동의한다면 어떤 기득권을 깨야 하고 어떤 기회의 나라를 만들지를 두고 한번 붙어보자”라며 “한 번 토론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최기창 기자 mobydic@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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